코로나에 날아간 日 드림… 1경기도 못 뛰고 계약 해지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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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07 13:16
▲ 코로나19 사태에 결국 일본행을 포기한 애덤 콘리[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라쿠텐의 새 외국인 투수로 기대를 모았던 애덤 콘리(30)가 결국은 일본 땅을 밟지 않는다. 가족들과 함께 하고 싶었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았다.
라쿠텐은 6일 올 시즌 합류 예정이었던 콘리와 상호 합의를 통해 계약을 해지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콘리는 지난해 12월 라쿠텐과 계약했으나 한 차례도 등판하지 못한 채 인연을 접게 됐다.
올해 새롭게 계약을 맺은 외국인 선수들은 비자 발급에 큰 난항을 겪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하게 확산되자 일본 정부에서 취업비자 발급을 꽤 오랜 기간 중단했기 때문이다. 재계약한 외국인 선수들이야 지난해 받은 취업비자 연장에 문제가 없었으나 콘리를 비롯, 한국에서 뛰었던 멜 로하스 주니어, 라울 알칸타라, 에릭 테임즈 등도 이 문제 탓에 지각 합류했다.
일본 정부는 선수에 한해 철저한 방역 조치 이행을 전제로 비자를 발급하고 있다. 그러나 콘리의 경우는 가족들의 비자 발급이 되지 않았다. 또한 코로나19 사태가 쉬이 잡히지 않자 결국은 일본행을 포기했다. 콘리 스스로는 일본행에 대한 의지가 있었지만 가족들과 떨어지는 것을 원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콘리는 구단을 통해 “먼저 나와 가족의 결정을 이해하고 수락한 라쿠텐에 진심으로 감사하다. 계약했을 때 라쿠텐이라는 활약하고, 일본이라는 멋진 나라에서 생활하는 것을 진심으로 기대하고 있었다”면서도 “그러나 코로나의 영향으로 일본 입국 시기가 늦었다. 지금까지 미국에서 개인 트레이닝을 했지만 일본의 상황이 계속 악화됐고, 가족들은 일본 팬들 앞에서 뛰는 게 곤란하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어 “불행히도 코로나 재난 상황 속에 일본에서 뛰는 것은 최적의 타이밍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라쿠텐의 일원으로 일본에서 뛸 수 없다는 건 유감이지만 이 팀의 좋은 앞날을 위해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비자 문제와 가족 문제 등 다방면에서 코로나 사태가 걸려 있었음을 인정했다. 코로나19 사태가 낳은 불행의 단면이다.
콘리는 2015년 마이애미에서 MLB에 데뷔했고, 2019년까지 174경기(선발 56경기)에서 25승30패 평균자책점 4.82를 기록한 좌완이다. 지난해는 MLB 출전 기록이 없고, 일본에서 기회를 노렸으나 결국 뜻을 접었다. 일본은 코로나19 사태가 계속해서 번지고 있고 긴급사태를 발동하고 또 연장하는 등 코로나19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일본은 긴급사태 재연장을 검토하고 있으며 현재 하루 4000명 수준의 확진자가 나오고 있어 도쿄올림픽 개최에도 회의론이 짙어지고 있다. 백신 보급도 상대적으로 더딘 상태라 불안감이 쉬이 걷히지 않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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