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주 지났지만…’ 기약 없는 송교창의 복귀
10주가 지났지만 송교창(KCC)의 복귀 시점은 뿌연 안개와 같다. 여전히 볼 훈련을 할 수 없어 쉽사리 전망할 수 없는 사안이다.
송교창은 지난해 10월 22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와의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 도중 왼쪽 약지가 골절되는 부상을 입었다. 송교창은 곧바로 수술대에 올랐고, 당시 KCC는 송교창이 복귀하는 데에 10주가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1일은 송교창이 수술을 받은 후 정확히 10주가 되는 날이었다.
물론 부상을 당한 선수의 복귀 시점은 회복세에 따라 앞당겨질 수도, 미뤄질 수도 있다. 송교창의 경우는 후자다. 전창진 감독은 2일 열린 서울 SK와의 홈경기에 앞서 송교창에 대해 “(복귀는)아직 멀었다. 핀이 박혀있어서 손가락이 펴지지 않는다. 공을 잡는 것조차 불편하다. 테이핑하고 노력을 많이 하고 있는데 쉽지 않은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송교창은 구단 주치의는 물론 수술을 받은 대구W병원도 2주 간격으로 방문해 회복세를 체크하고 있지만, 여전히 복귀를 논할 시점이 아니다.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손상된 오른쪽 엄지발가락 인대도 완치되지 않아 이에 대한 재활도 병행하고 있다.
KCC 관계자는 “발가락도 다 낫지 않은 상황에서 맞은 시즌이었다. 재활과 더불어 웨이트 트레이닝만 할 수 있는 상황이다. 부상 당시에는 (복귀까지)빠르면 10주도 가능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복귀 시점은 아직 점치는 게 어렵다”라고 전했다.
에이스를 잃은 KCC는 힘겨운 항해를 이어가고 있다. 김지완, 전준범, 박재현이 햄스트링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유병훈도 고관절에 고름이 차 시술을 받았다. “프로팀이라면 부상에 대처하는 게 맞지만, 동시다발적으로 나와서 답답하다. 감독으로서 이런 얘기를 하는 게 창피하고, 핑계처럼 보일 수 있지만 상대가 아닌 내부적인 부분을 먼저 짚고 넘어가야 해서 어려운 부분이 있다.” 전창진 감독의 말이다.
결국 KCC는 새해 첫 경기에서도 웃지 못했다. 9위 KCC는 SK와 접전을 펼쳤으나 77-85로 패, 7연패에 빠져 8위 창원 LG와의 승차가 2경기로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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