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인 잔류' 위한 카드?..英국대 감독, 토트넘 차기 사령탑 물망
[인터풋볼] 오종헌 기자 = 잉글랜드의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토트넘 훗스퍼 차기 사령탑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유로스포르트'는 "RB라이프치히의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이 선임되지 않을 경우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토트넘의 진정한 차기 사령탑 후보로 떠오를 것이다. 선임 가능성에는 2가지 이유가 있다"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19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무리뉴 감독과 그의 코칭스태프들이 구단을 떠난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무리뉴 감독은 부임 17개월 만에 뚜렷한 성과 없이 토트넘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다.
올 시즌 토트넘은 힘겨운 시즌을 보내고 있다.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한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선두 자리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후반기부터 무너지기 시작했고, 이제는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는 물론 유로파리그 출전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부진한 성적뿐 아니라 무리뉴 감독의 고집스러운 전술 운영이나 훈련 방식, 선수들과의 마찰도 경질의 주된 이유인 것으로 보인다. 결국 토트넘은 사령탑 교체라는 승부수를 띄웠다. 우선 유소년 팀을 이끌었던 라이언 메이슨 코치가 감독 대행으로 잔여 시즌 팀을 이끈다.
남은 기간 메이슨 감독 대행 체제를 유지하는 만큼 다음 시즌에는 어떤 인물이 토트넘을 이끌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선 1순위는 라이프치히의 나겔스만 감독이다. 레스터 시티의 브랜든 로저스 감독도 후보 중 하나다.
이런 상황에서 잉글랜드 축구대표팀을 지휘하고 있는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물망에 올랐다. 2016년부터 잉글랜드를 이끌고 있는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올여름 '유로2020' 본선 무대에 참가할 예정이다. 현재 잉글랜드 대표팀과의 계약은 유로를 끝으로 종료된다.
'유로스포르트'는 "토트넘은 나겔스만 감독을 가장 원하고 있지만 바이에른 뮌헨과 경쟁을 펼칠 가능성이 높다. 로저스 감독의 경우 일부 사람들의 신뢰를 받고 있는 인물이지만 구단 내부에서는 무리뉴의 뒤를 이을 인물이 되는 것에 대해 의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 매체는 "토트넘은 사우스게이트 감독을 고려하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해리 케인과의 관계다. 케인은 사우스게이트 감독을 신뢰하고 존경하고 있다. 만일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토트넘에 부임한다면 케인이 잔류할 가능성이 더 커지게 되는 셈이다"고 결정적인 이류를 설명했다.
또한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델레 알리, 에릭 다이어, 해리 윙크스 등 토트넘 선수들을 잘 알고 있다. 이들을 포함해 자펫 탕강가, 라이언 세세뇽, 올리버 스킵 등 어린 선수들도 다음 시즌 중용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며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토트넘 부임 가능성이 낮지 않음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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