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황희찬·황의조 다 빠지나..벤투호 중동 2연전 '비상'
레바논·시리아전서 1승 하면 본선 확정인데..
황희찬 이어 손흥민·황의조 부상 신음
'터키 전훈 시작' 벤투호, 중동 2연전 고민
국내파 위주 전훈서 플랜B 해법 찾을까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잘나가던 벤투호에 위기가 닥쳤다.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 진출까지 단 1승만을 남겨놓은 상황에서 '빅3' 공격진의 부상 신음이 이어지고 있다. 중동 2연전을 앞두고 닥친 최대 위기를 전화위복으로 삼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9일 새해 첫 훈련지인 터키에 도착해 보름 넘게 이어질 전훈 일정에 돌입했다.
이번 터키 전훈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한 A매치 기간이 아닌 때 진행되기 때문에 국내파를 중심으로 대표팀이 꾸려졌다. 26명의 태극전사 중 일본 가시와 레이솔 소속의 골키퍼 김승규를 제외한 25명이 K리거다.
터키 안탈리아의 코넬리아 다이아몬드 리조트에서 펼쳐질 훈련 기간에 두차례 평가전도 예정됐다. 15일 아이슬란드, 21일 몰도바와 경기를 치른다. 터키 전훈을 마친 뒤엔 레바논 베이루트로 이동, 27일 레바논을 상대로 월드컵 최종예선 7차전을 갖는다. 이어 아랍에미리트(UAE)로 이동해 2월1일 시리아와 최종예선 8차전을 치른 뒤 귀국하는 일정이다.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을 향해 순항하던 벤투호에 반갑지 않은 부상 소식이 날아들었다.
황희찬(울버햄프턴)이 지난달 중순 허벅지 뒤 근육(햄스트링)을 다쳐 레바논과 시리아와의 중동 2연전 결장이 사실상 확정된 데 이어 에이스 손흥민(토트넘)이 리그 강행군 속에 다리 통증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것이다.
손흥민은 지난 6일 첼시와 카라바오컵(리그컵) 준결승 1차전을 마친 뒤 다리 근육 통증을 호소했다.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에 따르면 손흥민은 다음 A매치 기간(1월 24∼2월 2일) 전까지 훈련에 합류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이에따라 리그 경기는 물론 중동 2연전 출전이 불발될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대표팀 부동의 원톱 황의조(보르도)마저 부상이 의심되는 상황이다. 황의조는 지난 8일 마르세유와의 프랑스 리그1 경기에서 후반 33분 허벅지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 아웃됐다.
벤투호는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4경기를 남겨둔 현재 본선진출에 여유가 있는 편이긴 하다. 조 2위까지 월드컵 본선 직행 티켓이 주어지는 가운데, 한국은 이란(승점 16)에 이어 2위(승점 14)에 올라있다. 3위(승점 6) UAE와 승점 차는 8점으로 벌어져 있어 중동 원정 2연전에서 1승만 거둬도 본선행을 확정한다.
하지만 대표팀의 부동의 원톱과 양 날개가 한꺼번에 전력에서 제외될 위기다. 이들이 모두 빠진 가운데 최종예선에 나선 적은 단 한차례도 없었다. 최종예선 6경기 8득점 중 절반인 4득점이 이들에게서 나왔다. 이들이 모두 빠질 것을 염두해 두고 플랜B를 짜야하는 벤투 감독으로선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터키 전훈이 벤투 감독에겐 고민의 해답을 찾고 전화위복을 엿볼 수 있는 기회의 무대다. 국내파들의 옥석을 가려 빅3 공격수를 대체할 즉시전력감으로 성장시켜야 한다. 최종예선의 남은 경기와 본선을 대비해 '인재 풀'을 넓힐 수 있는 효과다.
지난해 11월 황의조의 부상공백을 잘 메운 조규성(김천)을 비롯해 김건희(수원) 등이 원톱 시험대에 오르고 측면은 송민규(전북), 이동준(울산), 권창훈(김천) 등이 눈도장을 준비한다. 김대원(강원)과 엄지성(광주) 등 K리그에서 활약한 젊은피도 대기중이다.
여기에 독일 분데스리가 듀오가 최근 득점포를 가동한 것도 대표팀으로선 큰 위안이다. 지난해 11월 이라크 원정서 골맛을 본 이재성(마인츠)과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이 8일 리그 경기서 나란히 골을 터뜨리며 경기력을 끌어 올리고 있다.
벤투 감독이 빅3 공격진의 부상 악재 속에서 전화위복이 될만한 새 해법을 찾을지 터키 전훈에 쏠린 관심이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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