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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쑨양은 동료가 아니다" 보이콧 릴레이는 수영의 위기[세계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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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쑨양이 지난 23일 열린 2019년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200m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기 전 자신과의 악수를 거부한 동메달리스트 던컨 스콧을 향해 소리를 지르고 있다. 제공 |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조직위원회

[광주=스포츠서울 이지은기자] 조직의 붕괴는 내부 분열에서부터 시작된다. 도핑 회피 의혹을 벗지 못한 쑨양(28·중국)과 이에 노골적으로 불만을 터뜨리는 동료 선수들의 대립이 수영계를 위기로 몰아넣고 있다. 

2019 국제수영연맹(FINA)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비치는 쑨양의 처지는 ‘국제 왕따’에 가깝다. 그가 포디움에 올라설 때마다 동료 선수들이 시상식을 거부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회 남자 자유형 400m 은메달리스트인 맥 호튼(23·호주)이 지난 21일 테이프를 끊었다. 시상대에 오르지도 않고 기념촬영도 보이콧하며 자신의 신념을 행동으로 투영했다. 23일 남자 자유형 200m 동메달리스트인 던컨 스콧(22·영국)이 연출한 장면은 더 극적이었다. 2위로 터치패드를 찍은 쑨양이 1위 선수의 실격 판정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이전 논란을 의식한 듯 시상대에 오를 세 선수에게 모두 악수를 청했으나 이를 뿌리친 스콧은 반대쪽을 응시하며 묵언시위를 했다. 결국 격분한 쑨양은 단상에서 내려와서까지도 앞서가는 스콧을 붙잡으며 고함을 쳤다. 영국 대표팀 관계자에 따르면 “넌 패자고, 난 승자야. 그렇지?”라는 내용이었다. 

호튼이 뿌린 불씨에 스콧이 기름을 뿌리며 선수촌에는 들불이 번졌다. 각 종목의 세계기록을 보유한 별 중의 별들도 공개 발언을 하고 나섰다. 이미 호튼, 쑨양, 스콧에게 모두 FINA의 경고 징계가 내려졌으나 선수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릴리 킹(22·미국)은 “시상식 보이콧이 있던 날 호튼이 선수촌 식당에 들어오자 모든 선수가 박수를 쳤다. 쑨양에게만 내려야했을 징계를 엉뚱한 선수에게 했다. 이건 미친 짓이다. 호튼과 스콧은 멋진 일을 했다. 선수들이 자신의 신념을 당당하게 이야기하는 것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용감한 일”이라고 강도 높은 발언을 쏟아냈다. 애덤 피티(25·영국)도 “스콧은 옳은 행동을 했다. 사람들이 쑨양에게 야유를 보내는 데는 이유가 있다. 그는 이 스포츠를 계속해야 할지 자문해봐야 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미치 라킨(26·호주)은 “호튼과 스캇의 행동은 선수들이 공정한 상태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뜻을 FINA에 전한 것이라 생각한다. 모든 선수는 공정하게 경쟁하기 원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런 갈등은 결국 FINA가 자초한 일이다. 지난 2014년 금지약물 복용으로 중국반도핑기구에서 3개월 출전정지 징계를 받았던 쑨양은 지난해 9월 자택을 방문한 도핑시험관리(IDTM) 직원들의 도핑 샘플을 깨트렸다. 하지만 FINA의 징계는 경고 조치에 그쳤다. ‘솜방망이 징계’라는 반발과 함께 세계반도핑기구(WADA)는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FINA를 제소했다. 이에 대한 청문회가 오는 9월로 예정된 덕분에 쑨양은 이번 대회에 참가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미 이 과정에서 쑨양은 물론 그를 감싸는 듯한 FINA까지 비난 여론에 휩쓸리며 수영 종목 자체의 신뢰도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미국, 호주, 영국 등 수영 강국의 언론에서도 연일 관련 이슈를 상세하게 보도하고 있다. 선수들은 쑨양의 성적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의견을 공공연히 내비친다.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을 가득 메운 관객들의 야유와 박수갈채도 이를 증명한다. 

고환암을 극복하고 사이클 최고 권위 대회인 ‘투르 드 프랑스’에서 7연패를 달성한 랜스 암스트롱(48·미국)은 2012년 8월24일 자신의 도핑 사실을 인정했다.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은 사이클계는 약물의 시대와 작별을 고하고 새판짜기에 돌입했으나 최고의 스타인 크리스 프룸(34·케냐)이 또 한 번 도핑 스캔들에 휘말리며 거듭 하락세를 탔다. 육상 역시 잇딴 약물 파문으로 과거의 영화에서 멀어진 상태다. 중국인들의 응원을 등에 업은 쑨양은 동료들의 반발을 ‘서구의 질투’로 치부하고 있지만 이번 사태로 인해 수영도 사이클과 육상의 전철을 밟는 것이 아닌가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number23tog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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