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러브는 안 끼고 돌아왔다" 두 얼굴의 3800억 유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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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러브는 안 끼고 돌아왔다" 두 얼굴의 3800억 유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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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 조미예 특파원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방망이를 들면 홈런 1위다. 그러나 글러브를 끼면 실책 1위로 돌변한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이야기다.

샌디에이고는 2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 경기에서 8-7 역전승을 거뒀다. 샌디에이고는 이날 승리로 라이벌 다저스와 4연전을 3승 1패로 마쳤다.

샌디에이고 공격 중심에는 타티스 주니어가 있었다. 다저스와 4연전에 모두 나선 타티스는 타율 0.444(18타수 8안타) 5홈런 6타점, 3도루로 맹활약하며 샌디에이고 타선을 이끌었다. 24일 다저스와 4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클레이튼 커쇼를 상대로 연타석 홈런을 쳤다. 25일 경기에서는 다저스 트레버 바우어를 만나 멀티 홈런 경기를 펼쳤다.

타티스 방망이는 마지막 경기까지 불을 뿜었다. 0-2로 뒤진 4회초 중월 솔롬 홈런을 터뜨리며 팀 추격 시작을 알렸다. 이후 안타를 하나 더 기록했고 2볼넷, 2도루를 추가하며 다저스 마운드를 흔들었다. 샌디에이고는 1-7로 뒤진 경기를 8-7로 뒤집는 괴력을 보여주며 4연전을 마쳤다.

타석에서는 괴력을 보여주고 있지만, 글러브를 끼면 약해진다. 엄청난 실책 수를 쌓고 있다. 24일, 25일 다저스와 경기에서 실책 하나씩을 기록하며 올 시즌에만 9실책을 기록했다. 타티스 주니어는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5경기에서 5실책을 기록했다. 이후 어깨 부상으로 10일 부상자 명단에 다녀 왔고 이후 4개의 실책을 추가로 저질렀다.

실책 2위는 토론토 블루제이스 내야수 캐번 비지오와 보 비솃으로 나란히 6실책을 기록하고 있다. 부상자 명단에 다녀온 타티스 주니어는 124이닝 9실책이다. 비솃은 169⅔이닝 6실책, 비지오는 145이닝 6실책이다. 이닝 대비 실책 수도 타티스 주니어가 압도적이다.

타티스 주니어는 올 시즌을 앞두고 14년 총액 3억 4000만 달러(약 3784억 원)에 샌디에이고와 연장 계약을 맺었다. 스타성과 타격 능력에 유격수의 수비 능력까지 높게 산 샌디에이고의 과감한 투자 선택이었다. 스타성과 타격 능력은 입증하고 있으나 수비 능력에는 물음표가 달리고 있다. 2019년 731⅓이닝 동안 18실책으로 9이닝당 0.22개 실책을 기록했는데, 올해는 9이닝당 0.65실책을 기록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com 샌디에이고 담당 AJ 카사벨은 자신의 트위터에 "방망이를 든 타티스 주니어는 돌아왔지만, 글러브를 끼고는 돌아오지 않았다. 열흘 부상자 명단에 다녀온 타티스 주니어가 9번째 실책을 저질렀다"고 짚었다.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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