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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포기→연봉삭감→생존경쟁...37살 캡틴의 홈런포 다시 터질까?


 KIA 타이거즈 외야수 나지완(36)이 2022시즌 재기에 성공할까?

사상 최초로 1000억 원에 가까운 광풍이 불었던 2021 FA 시장이 폐장을 앞두고 있다. 나지완은 두 번째 FA 자격을 얻었으나 행사를 포기했다. 2016년을 마치고 4년 40억 원의 FA 계약했지만, 두 번째 잭팟은 없었다. 2021시즌 성적이 부진해 어쩌면 당연했던 포기였다.

불과 31경기 출전에 그쳤다. 타율 1할6푼, 홈런도 없었고 7타점. 옆구리 부상 여파로 제대로 활약을 못했다. 캡틴까지 맡았으나 팀을 위해 아무런 기여를 못했다. 이런 마당에 FA 자격을 신청하기는 어려웠다. 백의종군의 자세로 내년 재기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내년 연봉도 크게 삭감될 것으로 보인다. 1차 FA 계약이 끝나면서 2021 연봉이 6억 원에서 4억 원으로 줄었다. 데뷔 이후 가장 부진한 성적으로 최하위 수준의 고과를 받았다. 시즌 9위의 팀 성적과 맞물려 연봉은 삭감은 불가피해졌다. 오히려 연봉협상 보다는 백지위임이 더 나을 수도 있다.

내년에는 치열한 생존경쟁도 벌여야 한다. KIA는 FA 나성범과 소크라테스 브리토까지 2명의 주전 외야수를 영입했다. 중장거리형 타격에 수비력이 뛰어난 브리토는 중견수, 통산 212홈런을 날린 나성범은 우익수 붙박이로 나선다. 남은 좌익수 한 자리를 놓고 경쟁이 치열해졌다. 

테스트를 통해 영입한 고종욱, 이창진, 김호령, 이우성, 오선우, 박정우, 이진영, 김석환 등이 자리를 노리고 있다. 내년 37살이 되는 나지완은 젊은 후배들과 경쟁을 벌이게 됐다. 외야가 어렵다면 지명타자로 생각할 수 있지만 최형우가 버티고 있다. 최형우는 핵심전력이다.

KIA는 내년 시즌 장타력 부활이 과제이다. 외야거포 나성범을 영입했지만 단번에 좋아질 수 없다. 올해 부진했던 최형우와 나지완의 장타력 회복이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올해 13홈런을 터트린 황대인까지 세 선수가 장타력을 되찾는다면 타선의 힘도 그만큼 좋아진다. 나지완의 재기도 필요조건이다.

엄밀하게 말하자면 나지완은 방망이로 경쟁력을 보여주지 못하면 백업으로 밀려날 수 있는 위기 상황에서 2022년을 맞는다. 그는 타이거즈 최다홈런(221개) 보유자이다. 1월 자율훈련과 스프링캠프에서 각고의 노력을 통해 재기의 홈런포를 가동할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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