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 본능' 손흥민, 골만큼 값진 극장 어시스트 '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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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 본능' 손흥민, 골만큼 값진 극장 어시스트 '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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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허인회 기자= 손흥민(토트넘홋스퍼)이 날카로운 발끝 감각을 살려 팀에 승점 3점을 선물했다.


2일 0시(한국시간) 영국 왓포드에 위치한 비커리지 로드에서 2021-202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1라운드를 가진 토트넘이 왓포드를 1-0으로 꺾었다. 승점 33점이 된 토트넘은 6위에 올랐으며, 4위 아스널을 승점 2점차로 추격했다. 


손흥민은 스리톱의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격했다. 공격 상황에서는 공격형 미드필더 위치와 오른쪽 측면까지 이동하며 경기장을 좌우로 넓게 썼다. 해리 케인이 최전방을 맡고, 루카스 모우라가 우측 공격을 맡았는데 손흥민은 비교적 자유로운 역할을 맡았다. 왓포드의 밀집 수비를 흔들어 뚫기 위한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의도였다.


전반전에는 손흥민의 활약이 잠잠했다. 전반 21분 다빈손 산체스의 머리로 정확하게 배달한 코너킥은 높이 떴다. 전반 37분 손흥민이 문전에서 컷백 패스를 받아 빠르게 때린 터닝슈팅은 수비 몸에 걸렸다.


후반 들어 경기력이 완벽하게 살아났다. 특히 후반 중반에는 두 차례의 감각적인 슈팅을 선보였다. 후반 22분 이메르송 로얄이 문전으로 투입한 공을 손흥민이 뒤꿈치로 방향만 돌려놨는데 골문 옆으로 지나갔다. 후반 27분에는 모우라가 문전으로 공을 올려주자 골키퍼 키를 넘기기 위한 다이렉트 슈팅을 시도했다. 하지만 다니엘 바흐만 골키퍼가 손끝으로 쳐내면서 득점이 아쉽게 무산됐다.


후반 40분 경기가 갑작스럽게 중단됐다. 관중석에 응급상황이 발생하며 주심이 경기를 멈췄고, 구단 의료진까지 투입됐다. 정규시간이 모두 지나간 뒤에야 경기가 재개됐다.


후반 추가시간 손흥민이 극장골을 어시스트했다.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프리킥을 얻었는데 가까운 수비벽을 넘겨 문전까지 공을 올려야 하는 어려운 위치였다. 손흥민이 강하게 찬 킥은 골키퍼를 향해 휘어져 올라갔고 다빈손 산체스가 앞으로 쇄도해 헤딩골을 성공시켰다. 산체스와 동료들은 손흥민에게 달려가 얼싸안으며 좋아했다.


손흥민은 리그 9호골에는 실패했지만 득점만큼 값진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토트넘은 귀중한 승점 3점을 얻어 4위권 진입의 희망을 가져갔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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