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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박찬호 유산 가졌다" LAD 로버츠 감독, 전 직원에 亞차별 규탄 메일

 일본인 어머니를 두고 있고 일본 오키나와에서 태어난 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구단 조직 전체에 이메일을 보내 미국 내에 머물고 있는 아시아계 출신들을 향한 인종차별에 규탄했다.

북미 스포츠전문매체 ‘디애슬레틱’은 9일(이하 한국시간) 로버츠 감독이 구단 조직원 전체에 보낸 이메일 전문을 공개했다. 스프링트레이닝 시작 직후 보낸 메일의 골자는 “아시아계 외국인들을 향한 증오와 괴롭힘은 비겁한 일”이라는 것이다.

로버츠 감독은 다저스 구단의 전폭적인 지지를 등에 업고 메일을 작성했다. 메일에서 로버츠 감독은  “최근 1년 동안 아시아계 미국인들과 태평양의 섬 주민들에 대한 증오 범죄가 증가해 왔다. 최근 몇 달 동안 이런 범죄는 더욱 심각해졌고 캘리포니아와 뉴욕의 노인들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런 괴롭힘은 비겁한 일이다”면서 “불행히도 반 아시아 정서는 미국 역사의 일부이다. 세계의 문제를 한 민족에게 돌리는 것처럼 보이면서 팬데믹 시국에 다시 나타났다. 전 세계적인 유행병의 이유를 아시아계 미국인들에게 돌리는 것은 명백한 잘못이다”고 했다.

또한 “다저스는 흑인 재키 로빈슨 외에도 박찬호(한국), 노모 히데오(일본), 첸진펑(대만) 등 아시아 출신 선수들이 처음 메이저리그에 데뷔할 수 있게 만든 구단이라는 유산을 갖고 있다. 다저스는 다른 어떤 메이저리그 팀보다 아시아계 출신 선수들을 많이 보유했다”면서 “우리 구단 또한 미국에서 가장 많은 아시아계 미국인들의 도움을 받고 다양한 팬 층을 거느리고 있다. 다저 스타디움은 모두에게 공통된 공간이었다”면서 아시아계 출신이 다저스 조직이 기여한 부분들을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나는 일본 오키나와에서 태어났고 어머니가 일본인이라는 것을 많은 이들이 알고 있다. 나는 아시아계 미국인들과 지역 사회, 그리고 포용적이고 개방적인 사회를 지지하는 다른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되어 자랑스럽다. 아시아인들을 향한 증오가 멈추기를”이라고 언급했다.

[OSEN=로스앤젤레스, 최규한 기자]LA 다저스는 지난 13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크리스 카푸아노의 6⅓이닝 1실점 호투와 고비 때마다 득점을 올린 타선의 조합을 앞세워 5-3으로 이겼다. 오래간만에 연승 맛을 본 다저스는 15승21패를 기록하며 탈꼴찌에 시동을 걸었다./ dreamer@osen.co.kr

로버츠 감독이 다저스 조직 전체에 메일을 보내게 된 계기로 대만계 미국인 출신으로 NBA에서 활약했던 제레미 린의 “우리는 인종차별을 경험하지 않았고 문제를 일으키지 말아야 한다는 말을 듣는데 지쳤다. 우리는 투명인간이 되고 우리 동료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이 현실이 아니라고 말하는 것에 지쳤다”는 SNS 게시물이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또한 다저스 조직 내에도 현재 로버츠 감독 외에 일본계 스캇 아라사키 비서관, 중국계 존 수후 구단 전속 사진사 등 장수 직원들이 있다는 것도 로버츠 감독이 목소리를 내는데 이유로 작용했다. 로버츠 감독은 아카사키 비서관과 통화 이후 이메일 초안을 작성했다.

로버츠 감독은 “내가 옳다고 믿는 것들을 말하는데 평화로운 환경이다. 아시아계 미국인들을 향한 특별한 상황은 일본 출신 어머니를 둔 저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이었다. 현재 이 나라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봤다. 우리 조직에서 아시아계 미국인들을 향한 지지를 보여주면서 내가 옳지 않다고 생각하는 일들이 미국에서 일어나고 있다는 것들을 인정해야 했다. 우리 조직 내부를 위해 뭔가를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메일을 보낸 계기를 전했다.

또한 로버츠 감독은 “어떤 조직이든 이 문제에 대해 가장 먼저 목소리를 내야 한다면 우리일 것이다. 다저스 구단이 내 견해를 지지하고 집단적으로 연대한다는 것을 알게 하는 것이 좋다. 모든 사람들이 들어야 할 메시지가 있다”고 강조하며 아시아계 출신 미국인들을 향한 인종차별은 없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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