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있는 전설' LAA 푸홀스, 665홈런으로 베이브 루스에 한 발짝 더
살아있는 전설' 앨버트 푸홀스(41, LA 에인절스)가 '또 다른 전설' 베이브 루스에 한 발짝 다가섰다.
23일(한국 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 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경기에서 에인절스는 2-8로 대패했다.
휴스턴의 선발 크리스티안 하비에르가 5이닝 -실점, 1볼넷 9탈삼진으로 위력적인 구위를 보여줬다. 과거 롯데 자이언츠에서 뛰었던 브룩스 레일리 역시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해 1이닝 무실점으로 휴스턴의 승리에 일조했다.
반면, 에인절스는 아쉬운 것이 너무 많았다. 에인절스의 선발 알렉스 콥은 2.2이닝 동안 6피안타 3볼넷을 기록하며 5실점(4자책점)으로 무너졌고, 전날 미·일 통산 100홈런을 쳐냈던 오타니 쇼헤이는 5타수 0안타 2삼진으로 침묵했다.
팀의 핵심 마이크 트라웃은 4회 하비에르의 몸쪽 공에 팔을 갖다 댔다가 팔꿈치 부상을 당했다. 사구로 출루는 했지만 후속타가 불발되면서 아무 의미 없는 행동이 되고 말았다. 결국 트라웃은 5회 말 스캇 셰블러와 교체됐다.
이날 에인절스의 유일한 소득은 6회 초 터진 푸홀스의 2점 홈런이었다. 브라이언 어브레우의 바깥쪽 95마일 싱커를 받아쳤고, 이 타구는 우측 폴대를 맞고 홈런이 됐다. 이 홈런으로 에인절스는 무득점 패배를 면했다.
올해 에인절스에서 마지막 시즌을 맞이하고 있는 푸홀스는 이번 홈런으로 시즌 3호이자 통산 665홈런을 기록하게 됐다. 지난해 역대 홈런 5위 윌리 메이스(660홈런)를 넘어선 푸홀스는 역대 홈런 4위 알렉스 로드리게스(696홈런)에 한 발짝 다가섰다.
이뿐 아니라 2,108타점을 기록하며 타점 부문 역대 2위 자리를 공고히 했고, 3,247안타를 기록해 역대 13위 에디 머레이의 3,255안타에 8개 차로 다가섰다.
무엇보다 주목할 만한 것은 장타 부문이다. 1,350번째 장타를 기록하게 되면서 해당 부문 역대 4위 베이브 루스의 장타 1,356개에 6개만을 남겨 놓았다.
1999년 드래프트 13라운드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지명된 푸홀스는 통산 3,247안타 665홈런 2,108타점 115도루, 타율 0.298 출루율 0.377 장타율 0.546 OPS 0.923을 기록했다. 21년간 MVP 3회, 신인왕, 실버슬러거 6회, 골드글러브 2회를 수상하고, 2번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달성해, 은퇴 후 명예의 전당 입성이 예정된 살아있는 전설이다.
2011년 겨울 세인트루이스를 떠나 에인절스와 10년 2억 5,400만 달러 규모의 초대형 계약을 맺었고, 이제 그 계약은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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