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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길들이기’도 아니고… 첫 달에만 결정적 오심 세 번에 울었다


김하성(26·샌디에이고)은 팀의 확실한 주전 선수는 아니다. 아직은 내야 전 포지션을 오가는 유틸리티 플레이어에 가깝다. ‘오늘 못 치면 내일 치면 되지’라는 여유를 부릴 시기는 아니다.


그래서 매 경기, 매 타석이 소중하다. 그런데 여기서 오심으로 타격 기회가 사라진다면 이는 아쉬운 일이 될 수밖에 없다. 올 시즌, 아직 첫 번째 달이 지나가지도 않았는데 명백한 오심 세 차례에 삼진 기록이 올라간 김하성이다. 주심들이 어떠한 의도를 가지고 했을 리는 없겠지만, 계속되는 오심에 흐름이 끊어지는 건 아쉽다.


4월 4일(한국시간) 애리조나전 세 번째 타석이 시작이었다. 풀카운트 승부에서 7구째 바깥쪽 싱커가 빠지는 것을 보고 방망이를 내지 않았다. 김하성이 1루로 뛰어나갈 기세였다. 완벽한 볼넷이라 생각한 것이다. 그러나 주심은 삼진을 선언했다. 7구는 분명 스트라이크존 바깥으로 형성된 공이었다. 현지 중계진도 주심의 콜이 잘못됐다고 비판했다.


지난 4월 19일에는 LA 다저스와 경기에서 대타로 나갔으나 삼진을 당했다. 한창 양팀이 치열한 기세로 맞붙고 있던 시점 중요한 타석에 나선 김하성은 LA 다저스 선발 트레버 바우어와 상대했다. 그런데 이날 주심은 바우어의 우타자 바깥쪽 커터 혹은 슬라이더에 매우 후했다. 바우어는 이를 놓치지 않았고 김하성은 여기에 당했다.


1B-2S 상황에서 파울을 쳐내고 볼을 골라내며 9구까지 가는 승부를 벌인 김하성이었다. 그러나 9구째 바깥쪽 커터(85마일)를 주심이 그대로 잡아주며 루킹 삼진을 당했다. 이는 방송사 스트라이크존, 스탯캐스트의 피치존에서도 모두 공 하나 이상이 빠진 공이었다. 3구도 다소 아쉬운 감이 있었는데 9구는 그보다 더 빠졌다. 김하성은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고, 급기야 팅글러 감독이 나와 주심과 이야기를 해야 했다.


29일 애리조나전에서는 김하성도 2안타 2타점 2득점의 맹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6회 세 번째 타석은 아쉬웠다. 1B-2S 상황에서 4구째 싱커가 높은 코스에 들어왔다. 김하성은 이를 지켜봤지만 구심은 삼진 처리했다. 피치존으로나, 김하성의 몸을 고려한 스트라이크존을 봐서나 분명히 높은 공이었다.


물론 2S에 몰린 상황이었고, 2·3번째 사례에서는 볼 판정을 받았다고 해도 김하성이 안타를 때리거나 출루를 할 것이라 장담할 수는 없었다. 그러나 타격 기회 자체를 상실당한 것은 아쉬운 대목이었다. 돌려 말하면 김하성의 눈이 어느 정도 평정심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위안을 삼을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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