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매직 끝, 지금 헤어져야 할 때" 고마움 잊은 베트남 언론들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베트남 축구의 수준을 한 단계 올린 박항서 감독을 향한 베트남 언론들의 비난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베트남은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결승 진출에 실패하며 준결승에서 탈락했다. 디펜딩 챔피언으로 2회 연속 우승을 노린 베트남과 박항서 감독은 아쉬움이 남는 결과였다.
베트남 언론들은 박항서 감독을 겨냥하며 비판하고 나섰다. 베트남 ‘소후’는 “이제 매직이 떨어졌다. 박항서 감독이 12월 31일에 한국으로 휴가를 떠나는데 그전에 계약이 해지될 수 있다”며 박항서 감독의 계약 해지를 거론했다.
‘ESPN’ 베트남판은 “월드컵 최종예선이 다가오지만 지금이 이별해야 할 때”라며 감독 교체를 주장하면서 후임 감독 후보로 베트남리그 호앙 안 지아 라이를 이끄는 태국 출신의 키아티숙 세나무앙 감독을 거론했다.
스즈키컵이 동남아시아의 월드컵이라 불리는 대회이기에 준결승 탈락으로 베트남은 충격을 받았다. 하지만 2017년 9월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 대표팀에 취임한 뒤 베트남 축구는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에 U-23 챔피언십 준우승, 아시안게임 4강에 2018년 스즈키컵 우승을 안겼다. 또한 아시안컵 8강,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진출 등 괄목할만한 성적을 냈다. 베트남축구협회도 그 공로에 감사해 지난 11월 박항서 감독과의 계약을 2023년 1월까지 1년 연장했다.
그런데도 베트남 언론들은 이러한 박항서 감독의 공로를 잊은 모습이다. 그들에게는 자국 축구의 성장시킨 박항서 감독에 대한 고마움은 ‘1’도 없는 듯하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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