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 후보’ 아테토쿤보·하든, 컨퍼런스 준결승서 나란히 패배

이번 시즌 미국프로농구(NBA) 정규시즌 MVP를 놓고 각축전을 벌였던 야니스 아테토쿤보와 제임스 하든이 컨퍼런스 준결승 첫 경기에서 패하면서 자존심을 구겼다.

밀워키 벅스는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파이서브 포럼에서 열린 2018-2019시즌 NBA 동부컨퍼런스 2라운드 1차전에서 보스턴 셀틱스의 짠물 수비에 고전하면서 90-112로 대패했다.

컨퍼런스 1라운드에서 블레이크 그리핀이 빠진 디트로이트 피스톤스를 상대로 4경기 평균 121.8점을 뽑아내며 가볍게 2라운드에 선착한 밀워키는 리그 최고의 수비팀 중 하나인 보스턴을 상대로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다. 

보스턴은 리그 전체 2위 속공(48분 환산 공격 기회인 PACE 수치, 정규시즌 평균 103.3회) 팀인 밀워키의 에이스 아데토쿤보를 꽁꽁 묶으면서 그로부터 파생되는 공격을 완벽히 틀어막았다. 

특히 센터 알 호포드는 3쿼터 중반 아데토쿤보에 완벽한 블록슛을 선사하는 등 경기 내내 그를 괴롭히며 아테토쿤보의 야투율을 33.3%(21개 시도, 7개 성공)로 억제했다. 여기에 본인은 3점슛 3방을 포함해 20득점 11리바운드 3블록슛을 기록하면서 공·수 모두에서 맹활약했다.

한편 같은날 열린 서부 컨퍼런스 2라운드 1차전에서 ‘디펜딩 챔피언’을 상대한 휴스턴 로케츠와 하든은 접전 끝에 석패하면서 2차전을 기약하게 됐다. 

지난 시즌 서부 컨퍼런스 결승전에서 7차전 승부 끝에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에게 아쉽게 무너졌던 휴스턴은 이날 경기 내내 접전을 이어갔다. 그러나 스테판 커리에게 결승 3점포를 얻어맞은 후 크리스 폴이 심판에게 항의 도중 테크니컬 파울로 퇴장까지 당하면서 결국 100-104로 패했다. 

유타 재즈와의 컨퍼런스 1라운드 시리즈에서 아투 성공률 37.4%(3점슛 성공률 35.0%)로 좋지 못한 슈팅 감각을 보였던 하든은 이날 자유투 14개를 얻어내며 35득점을 기록했으나 야투 28개 중 단 9개(성공률 32.1%, 3점 성공률 25.0%)만 성공하는 데 그쳤다. 여기에 경기 종료 9초 전 회심의 3점슛까지 실패하면서 팀의 패배를 막아내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