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복귀-새 도전 원해"..포체티노, 레알 부임 암시?

[인터풋볼] 신명기 기자= 토트넘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미래에 스페인에서 감독 생활을 다시 하고 싶다는 생각을 나타냈다. 레알 마드리드 부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미묘한 상황에서 나온 인터뷰였다.

토트넘의 상징적인 인물이 된 포체티노 감독은 스페인 에스파뇰에서 감독 생활을 시작했다. 인상적인 지도력을 보여준 끝에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사우샘프턴으로 적을 옮겼고 다시 한 시즌만에 토트넘에 입성해 지금까지 감독 역할을 하고 있다.

그동안 4위권 경쟁에서 힘겨워하던 토트넘은 포체티노 감독의 지휘력으로 어느 때보다 높아진 위상을 실감하고 있다. 손흥민, 해리 케인, 델레 알리, 크리스티안 에릭센을 주축으로 빅클럽들과 승부에서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토트넘에서 나타나고 있는 고질적인 문제가 포체티노 감독의 거취를 불투명하게 만들고 있다. 맨체스터 시티, 리버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스널 등 타 구단에 비해 지원이 부족했던 것. 포체티노 감독은 현 스쿼드로는 EPL 우승에 도전하는 것이 쉽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최근 불만 섞인 인터뷰가 나오기도 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맨유, 레알 등 굵직한 구단들로부터 관심을 받아왔다. 특히 산티아고 솔라리 감독이 경질될 것으로 보이는 레알의 유력 감독 후보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이러한 상황에서 포체티노 감독의 미묘한 인터뷰가 나왔다. 그는 최근 스페인 TV 'RTVE'와 인터뷰에서 "항상 스페인과 관계는 훌륭했고 언젠가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경기에서 승리하고 사람들이 흥분하는 그런 축구가 있는 곳으로 말이다"라고 밝혔다.

포체티노 감독은 "당연히 스페인으로 돌아가고 싶다. 나는 언제나 새로운 경험과 프로젝트들에 열려있다"면서 새로운 도전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이어 레알의 관심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받아들인다. 결국 내가 하고 있는 것들이 옳다는 것이 증명된 것이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이면서 "나의 회장(다니엘 레비)이 이 인터뷰를 보고 화가 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면서 알쏭달쏭한 반응을 보였다.

포체티노 감독의 거취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른 가운데 토트넘 수뇌부는 큰 고민에 빠질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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