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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대신 홈런 더비' 메이저리그 현장 반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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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마이너리그에서 분리된 독립 리그 파이어니어리그가 독특한 실험에 나섰다. 메이저리그 현장의 반응은 어떨까?

파이어니어리그는 28일(한국시간) 공식 발표를 통해 2021시즌 변경되는 규정들에 대해 소개했다. 그중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홈런 더비의 도입이다. 9회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할 경우 홈런 더비를 통해 승부를 가릴 예정이다. 양 팀에서 선택한 타자가 대표로 나와 5개의 공을 상대한 뒤 가장 많은 홈런을 때리는 팀이 이기는 방식이다.

현장의 반응은 어떨까? 같은 날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진행된 LA에인절스와 텍사스 레인저스의 경기를 앞두고 양 팀 감독, 선수들에게 이에 대한 생각을 들을 수 있었다. 화상인터뷰를 통한 제한된 취재였고, 이들의 생각이 메이저리그 전체를 대표한다고 볼 수는 없지만, 이들은 각자의 시각이 담긴 의견을 전했다.

지난 2019년 올스타 게임 전야 행사로 열린 홈런 더비 장면. 사진=ⓒAFPBBNews = News1
크리스 우드워드 텍사스 감독은 "그냥 충격적이었다"며 이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뭐라 말해야할지 모르겠다. 정말 이상하다. 그러면 공은 누가 던지나? 코치가 던져줘야한다면 코치가 선수들보다 더 부담을 느낄 거 같다"며 말을 이었다.

그는 이 규정이 "멍청한 것 그 이상"이라고 일갈했다. "누가 더 나은 배팅볼을 던지느냐가 승부를 가를 것이다. 그런 것으로 승패가 결정되는 것은 불운한 일"이라며 그 이유를 설명했다.

조 매든 에인절스 감독은 "경기적인 목적이 무엇인지 궁금하다"며 호기심을 드러냈다. "마이너리그에서 하는 실험이라고 생각한다. 투수들을 아끼고, 경기를 즐겁게하며 팬들이 제시간에 집에 갈 수 있게는 해줄 것"이라며 오락적인 효과에 대해서는 인정했다.

그는 "야구가 과거에 얽매이지 않기를 바란다. 열린 마음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중이다. 변화에 대한 얘기들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고 말하면서도 "혁신적인 노력은 좋은 일이지만, 그것이 꼭 긍정적인 변화를 의미하는지는 잘 모르겠다"며 신중한 모습을 드러냈다.

다른 생각도 있었다. 텍사스 외야수 윌리 칼훈의 생각이 그랬다. 이 소식을 처음 들었다고 밝힌 칼훈은 환한 미소와 함께 "정말 멋지다"고 말했다. "매일 즐겁게 할 수 있을 거 같다. 팀의 입장에서도 투수들 관리가 더 쉬워지는 거 아닌가"라고 되물으며 긍정적인 효과에 대해 말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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