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차, 4패' 방심했던 도공 사령탑, "오늘 경기는 졸전에 가깝다"

도로공사는 더 이상 밀리는 경기를 하지 않기 위해 또 각오해야 한다. 

17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2 V-리그' 여자부경기 2라운드에서 현대건설이 한국도로공사를 3-0 (25-16, 25-12, 25-19) 으로 격파했다.

오늘 현대건설은 무서운 득점력과 강철수비로 도로공사의 경기력을 철통 봉쇄했다. 도로공사는 초반부터 현대건설의 경기력에 빈 틈을 내보이며 연속으로 실점했다. 

도로공사 김종민 감독은 경기 뒤 "오늘 경기는 어려울거라 예상했는데, 초반에 너무 쉽게 무너졌다" 며, "(문) 정원이도 좀 흔들렸다. 그런 부분을 조금 더 보완해서 다음 경기를 준비해야겠다" 고 말했다.

앞서 김 감독은 문정원과 전새얀을 번갈아 돌리는 전략을 택했지만 파도처럼 덮쳐오는 현대건설의 기세를 막을 수 없었다. 이 부분에 대해 김 감독은 "새얀이랑 정원이가 서 있는 자리가 목적타를 많이 맞는 자리다. 그래서 아마 부담과 스트레스가 많이 됐을거다" 라고 말했다. 

이어 "모든게 다 생각한대로 되면 얼마나 좋겠는가. 그런데 오늘은 너무 경기력이 안 좋았다" 며 "할 수 있는 부분을 너무 못했고, 졸전이라고 생각한다. 선수들이나 나나 다음 경기 준비할땐 더 철저히 해야겠다" 고 전했다. 

기량을 제대로 펴보지도 못하고 고배를 마신 선수들의 아쉬움은 더 클 것이다. 패배해서 가장 심적으로 힘든 것은 다름아닌 선수들이다. 정신적으로 몰려있는 선수들을 잘 보듬고 위로하는 것 또한 지휘탑의 몫이다. 

김 감독은 "선수들도 코트 안에 들어가면 이기고 싶어한다, 그 마음은 충분히 이해한다" 며, "그런 부담감과 긴장감 때문에 자기가 할 수 있는 부분을 못한 것이 아쉽다. 시합을 한 게임만 하고 끝나는게 아니기 때문에 그 부분에 초점을 맞춰서 선수들을 잘 다독이고 준비하겠다" 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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