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FC서울의 기성용과 부친 기영옥 전 부산 아이파크 대표이사가 농지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입건된 것으로 확인됐다.

광주경찰청 관계자는 22일 스포티비뉴스에 "언론 보도처럼 해당 사건을 수사 중이다. 자세한 사항은 알려주기 어렵다. 피의사실 공표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상황이 있으면 알려드리겠다"라며 말을 아꼈다.

경찰에 따르면 기씨 부자는 지난 2015년과 2016년 사이 광주 서구 금호동의 논, 밭이 포함된 토지 10여 개 필지를 58억여 원을 들여 매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는 기성용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스완지시티 시절이다. 농지 매입 시 필요한 농업경영계획서를 허위로 제출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농업을 할 것이 아닌데 농지취득자격증명서를 받은 이유를 집중적으로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기 단장은 축구 유망주 육성을 위해서는 축구센터 조성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토지 매입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몇 차례 한 바 있다.

그런데 기씨 부자가 매입한 토지가 광주시가 조성하는 특례사업 부지와 인접해 투기한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됐다. 일부 토지를 민간공원 사업자에게 공공용지로 매도해 12억 원의 토지보상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매입한 토지 일부는 크레인 차량의 차고지 등으로 활용되고 있어 실제로 축구센터를 조성할 것인지에 대해 물음표가 붙은 바 있다. 이미 일부 토지는 서구청에서 원상 복구 명령을 내린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대해 사실 관계 확인을 위해 기씨에게 연락을 취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기성용은 최근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경찰은 "기씨 부자를 소환 조사하지는 않았으며 추가 확인 사항이 있으면 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전했다. 투기 의혹 등 관련한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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