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팀 미디어데이 행사, 금메달 목표 낮게 잡았지만… 태극전사들 선전 다짐
국가대표팀 미디어데이 행사
김보름 “목표위해 최선 다할 뿐”
김선영 “부담감 없이 경기 집중”
최민정 “기대 이상 성과 거둘 것”
곽윤기 “선수들 훈련 몰입도 높아”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왼쪽 다섯 번째)을 비롯한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선수단 및 관계자가 5일 충북 진천선수촌 챔피언하우스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진천=연합뉴스 |
2022년 임인년 새해의 기운이 가득한 5일 충북 진천선수촌 실내빙상장에 모인 선수들의 눈빛은 매우 진지하다. 빙판의 냉기 속에서도 얼굴에 흘러내리는 땀방울로 이들이 얼마나 훈련에 집중하고 있는지도 느낄 수 있었다.
예상밖의 일이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이들을 둘러싼 수많은 우려의 시선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긴 공백이 있었고 다시 복귀한 2021~2022시즌 월드컵시리즈는 기대만큼의 성적을 내지 못했다. 1년 이상 국제무대에 나서지 못하다 복귀했으니 당연한 일이었다. 여기에 일부 대표선수를 둘러싼 뒤숭숭한 사건까지 벌어졌으니 선수들이 훈련에 집중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역시 이들은 온갖 어려움을 뚫고 승리를 해본 세계 최정상급의 선수들이었다. 마치 바깥세상의 일은 완전히 잊은 듯 이 순간의 훈련에만 온 신경을 곤두세웠다.
사실 수많은 어려움을 의식한 듯 대표팀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금메달 1~2개 획득에 종합 15위라는 역대 가장 보수적인 목표를 내세웠다. 이날 국가대표팀 훈련개시식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도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메달을 더 따면 좋겠지만 이 정도가 합리적이다”라고 다시 한번 목표를 재확인했다. 그러나 선수들은 달랐다.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장거리의 에이스 김보름은 “선수들은 누구나 자기 자신만의 목표가 있고, 이는 저 역시 마찬가지”라면서 “그렇기에 선수단에서 설정한 목표는 큰 의미가 없다. 각자 자신의 목표를 위해 최선을 다할 뿐이다”라고 밝혔다.
오히려 올림픽을 향한 부정적 전망을 마음을 비울 수 있는 기회로도 삼겠다는 각오다. 컬링 대표팀 ‘팀 킴’의 일원인 김선영은 “대표팀이 목표를 1~2개로 잡았다고 해서 저희가 메달을 못 따는 게 아니다. 오히려 부담감 느끼지 않고 할 일에 집중하면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쇼트트랙 대표팀 에이스 최민정도 “체육회에서는 어려운 준비상황을 보고 최소한의 목표를 발표하신 것 같다. 부담을 갖지 않을 수 있어서 좋고,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면 기쁨이 배가되지 않을까 싶다”고 자신했다.
특히, 가장 우려가 컸던 쇼트트랙은 선수들이 나서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대표팀 맏형 곽윤기는 “사실 저도 여러 논란이 불거질 때는 걱정이 많았다. 하지만 요즘 어린 선수들은 공과 사가 너무 명확한 프로페셔널한 선수들이더라”라면서 “선수들의 훈련 몰입도가 놀라울 정도다”라고 귀띔했다. 이영석 여자대표팀 코치는 “주변의 걱정과 달리 저희 선수들은 더 높은 목표를 잡고 있다”면서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국제대회 공백의 여파도 2021~2022시즌 국제무대를 뛰면서 극복해 나가는 중이다. 스피드스케이팅 중거리 기대주 김민석은 “네 번의 월드컵에 나서면서 기량은 어느 정도 되찾은 느낌이다. 여전히 국제대회 이후에는 격리 등도 해야 하기 때문에 어려움은 있지만 이는 선수로서 이겨내야 할 부분이니 남은 기간도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결국 선수들이 꿈꾸는 것은 자신만의 목표를 향해 최선을 다해 후회 없이 대회를 마치는 것이다. 모든 선수들이 입을 모아 이런 각오를 내비쳤다. 김보름은 “올림픽 무대는 변수가 많다. 그렇기에 준비하고 노력한 만큼 보여드리고 오는 것이 최우선의 목표”라고 밝혔고, 곽윤기는 “이번이 제 마지막 올림픽이 될 듯하다. 후배들이 올림픽 무대를 더 꿈꿀 수 있도록 쑥스럽지 않은 경기를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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