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치 베이징 감독 "유럽에서 원래 유명했던 김민재, 성공하길 기원한다"

슬라벤 벨리치 베이징궈안 감독이 최근 유럽으로 진출한 김민재의 무운을 빌었다.

김민재는 8일(한국시간) 베이징에서 터키 명문 페네르바체로 가는 이적 협상을 마무리짓고자 이스탄불 현지에 가 있다. 이변이 없는 한 이적할 것이 확실시된다. 지난 2019년 전북현대에서 베이징으로 갈 때부터 줄곧 유럽 구단들과 연결돼 온 김민재가 코로나19 등 여러 어려움을 뚫고 2년 반만에 유럽 진출에 성공하기 직전이다.

빌리치 감독은 중국슈퍼리그 톈진타이거스전을 하루 앞둔 8일 기자회견에서 중국 매체들의 김민재 관련 질문에 답했다. 빌리치 감독은 김민재뿐 아니라 중국에서 뛰는 여러 선수가 다른 리그로 이탈하는 중이고, 구단이 이적료 수익을 얻기 위해서는 지금 이적시켜야 했다고 설명했다. "김민재는 좋은 선수였고 궈안의 스타였다. 최근 특수한 상황 때문에 여러 문제를 풀 수 없었다. 그래서 좋은 선수들이 많이 떠난다. 김민재의 경우 올해 말 계약이 만료될 예정이었다. 적절한 시점에 내보낼 수밖에 없다면 가진 자원 안에서 대체자를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실력에 대해서는 원래 유럽에서 유명했던 선수라며 유럽 진출할 자격이 있다고 평가했다. 빌리치 감독은 "김민재는 굉장히 재능 넘치고 스피드와 파워를 겸비한 선수다. 내가 중국으로 오기 전 유럽에 있을 때도 축구계 사람들이 김민재에 대해 많이 이야기하곤 했다. 그러니 이번 이적은 적절한 시점에 더 큰 구단으로 가는 것이다. 그의 미래에 도움이 될 것이다. 미래가 잘 풀리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빌리치 감독은 크로아티아 대표팀, 웨스트햄, 웨스트브로미치앨비언 등 유럽에서 활약하다 올해 베이징 지휘봉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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