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수 대결 완승' 마인츠 무너뜨린 베렌스의 제공권, 머리로 해트트릭 작렬

우니온베를린 공격수 케빈 베렌스가 강력한 공중볼 공격으로 마인츠05를 무너뜨렸다.

20일(한국시간) 독일 베를린에 위치한 슈타디온 안 데어 알텐 푀르스테라이에서 2023-2024 독일 분데스리가 1라운드를 치른 우니온이 마인츠를 4-1로 격파했다.

우니온은 경기가 시작되자마자 빠르게 기선을 제압했다. 주역은 베렌스였다. 베렌스는 전반 1분이 채 되기도 전에 마인츠의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장 왼쪽에서 제롬 루시용이 크로스를 띄워 보내자 정확히 머리에 맞췄다. 슈팅이 골대 오른쪽 구석으로 들어갔다. 전반 9분 한 골을 추가했다. 이번엔 오른쪽 측면에서 크로스가 전달됐다. 베렌스의 헤더 슈팅이 그라운드 맞고 튀어 골라인을 넘어갔다.

스포츠 통계 업체 'OPTA'에 따르면 베렌스의 이른 멀티골은 분데스리가 개막 라운드 역사상 최단 시간 타이기록이다. 베렌스는 1984-1985시즌 분데스리가 1라운드에서 9분 만에 2골을 기록한 당시 보루시아묀헨글라드바흐 소속 공격수 프랑크 밀과 동률을 이뤘다.

홈에서 먼저 두 골을 앞서간 우니온은 순조롭게 경기를 풀어나갈 수 있었다. 후반 19분 앙토니 카치에게 만회골을 허용했으나 6분 뒤 다시 달아났다. 세 번째 득점도 베렌스의 몫이었다. 페널티박스 오른쪽 바깥에서 기회를 엿보던 셰랄도 베커가 문전으로 크로스를 올렸다. 베렌스가 헤더로 골망을 흔들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뤼도비크 아조르크(마인츠05). 게티이미지코리아

'OPTA'가 세부 데이터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4-2005시즌 이후 분데스리가 단일 경기에서 머리로만 3골을 넣은 선수는 베렌스가 처음이다. 베렌스의 제공권 위력은 득점에 국한되지 않았다. 베렌스는 이날 공중볼 경합 성공 13회도 기록했다. 우니온은 베렌스의 활약과 경기 종료 직전 터진 밀로스 판토비치의 득점까지 더해 3골 차 완승을 거두면서 기분 좋게 새 시즌을 시작했다.

반면 마인츠는 스트라이커의 활약이 아쉬웠다. 마인츠는 지난 겨울 영입한 뤼도비크 아조르크를 선발 공격수로 내세웠는데, 아조르크는 결정적인 순간 두 차례 페널티킥 실축을 기록했다. 마인츠가 0-2로 뒤지고 있던 후반 17분 페널티킥 키커로 나섰다. 아직 시간이 약 30분 정도 남은 시점이었기 때문에 득점을 기록했으면 분위기를 바꿔 승점 획득에 도전할 수 있었으나 아조르크의 킥이 프레데리크 뢰노우 골키퍼에게 막혔다.

점수가 1-3이던 후반 막바지 또 한번 기회가 찾아왔다. 이번엔 아조르크가 직접 페널티킥을 유도했다. 아조르크와 우니온 센터백 도미니크 코어가 경합하던 중 공이 코어 팔에 맞았다. 주심이 영상을 확인한 뒤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경기 막바지 반전을 꿈꿀 수 있는 기회에서 아조르크가 다시 키커로 나섰다. 그러나 이번에도 아조르크의 킥이 뢰노우 골키퍼 품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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