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눌러 넘어뜨린 감독, 3G 지휘 상실→한 달 조사→공식 사과

일본 J리그의 사간 도스를 이끌고 있는 김명휘(40) 감독이 징계를 받은 가운데, 구단 자체 조사 결과 추가 징계는 내리지 않기로 했다.

사간 토스는 11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김명휘 감독의 과도한 지도 방식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구단에 따르면 김명휘 감독이 6월 26일 연습 도중 한 선수를 손으로 누르고 다리를 걸어 넘어뜨렸다. 30일 구단 직원이 이 사안을 보고해 연습 영상을 확인한 결과 김명휘 감독이 부적절한 행위를 한 것이 밝혀졌다.

7월 6일부터 구단은 김명휘 감독과 피해 선수, 선수단, 구단 직원 등 40명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했다. 9일에는 J리그 측에도 보고됐다. 그리고 징계가 나왔다. 김명휘 감독은 3경기 경기 지휘권을 상실했다. 17일 나고야 그램퍼스, 24일 세레소 오사카, 8월 9일 FC도쿄전에서 팀을 지휘하지 못했다. 8월 9일까지 연습경기도 참가할 수 없었다.

당시 구단은 "이 사안을 결코 간과할 수 없는 행위라 인식했다.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일단 구단이 내린 징계는 끝이 났다. 김 감독의 징계가 실행되는 동안 제3자 위원회를 설치해 계속해서 전수 조사에 나서는 한편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도 힘썼다. 8월 8일에는 김명휘 감독이 직접 피해 선수를 찾아가 사과도 했다. 한 달 동안의 조사 끝에 이렇게 일단락됐다. 구단은 추가 징계는 내리지 않기로 했다.

구단은 "구두로도 지도가 가능했음에도 과도한 행위를 했다. 그래서 김명휘 감독은 3경기 지휘 상실, 연습경기 참가 정지 처분을 받은 바 있다. 새로운 징계는 불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김명휘 감독은 구단을 통해 공식 사과했다. 김 감독은 "구단 모든 분들게 폐를 끼친 것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 팀이 승리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궁리하면서 선수, 직원들과 협력해 나가겠다. 팬들이 응원하고 있다는 것을 마음속에 새기며 앞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사과했다.

김명휘 감독은 재일한국인으로 2002년 성남FC 전신인 성남 일화에서 선수로 활약했다. 지도자 변신 후 2018년부터 팀을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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