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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마크 단 ‘EPL 득점왕’ 손흥민 “대표팀에서 내 역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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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최초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 타이틀은 아무 것도 바꾼 것이 없었다.

손흥민(토트넘 훗스퍼)은 30일 오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돼 6월 네 차례 A매치를 앞두고 첫 대표팀 훈련을 소화했다.

손흥민은 지난 23일 영국 노리치의 캐로 로드에서 열린 노리치시티와 EPL 최종전에서 22호, 23호 골을 연이어 터뜨리며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함께 득점왕 타이틀을 공동 수상했다. 6월 A매치는 손흥민이 EPL 최고 골잡이로 공식 인정받은 뒤 대표팀 소속으로 치르는 첫 일정이라는 점에서 그의 활약에 더욱 큰 기대가 집중됐다. 하지만 손흥민은 겸손했다. 토트넘의 손흥민과 대표팀의 손흥민의 역할 차이를 분명하게 구분하며 대표팀에서의 변함없는 활약을 약속했다.

대표팀 첫 훈련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손흥민은 “대표팀에 들어오는 마음은 똑같다. 득점왕이 된 것은 대표팀을 위해서 한 것은 아니다. 좋을 일이지만, 대표팀에서는 내가 해야 할 다른 역할이 있다”고 했다. 손흥민은 자신의 득점왕 타이틀보다 최종전 승리로 토트넘이 EPL 4위를 차지하며 2022∼20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출전권을 확보한 것이 오히려 더욱 기쁜 결과라고 꼽았다.

손흥민은 “대표팀 생활 10년 가까이 하면서 평가전을 4경기 연속으로 치르는 것은 처음이다”라며 “좋은 상대, 강한 상대와 붙으니 결과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 팬들은 우리가 많은 골을 넣고 이기길 바라겠지만 항상 우리가 원하는 경기를 할 수는 없다. 잘못된 경기, 좋은 경기를 하지 못해도 많이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 월드컵 본선까지 바라보면서 완벽한 팀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손흥민을 포함한 축구대표팀은 6월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브라질과 대결을 시작으로 6일 칠레(대전), 10일 파라과이(수원), 14일 이집트(서울)를 연이어 상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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