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의 소형준 발굴' 프로젝트, 철저한 관리로 국대급 영건 길러낸다
지난시즌 KBO 리그 최고 히트상품은 당연 KT 소형준이다. 루키 소형준은 26경기에 등판해 무려 13승(6패)을 거두며 화려한 데뷔시즌을 보냈다. 2006년 류현진 이후 14년만에 고졸 신인이 두자리 승수를 따낸 건 소형준이 최초다. 당초 5선발로 시작했지만 활약이 이어지자 3선발 자리를 꿰찼고, 토종 에이스로 발돋움했다. 소형준의 활약 덕에 KT는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 쾌거를 이뤘다. 두산과 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 중책을 맡으며 팀내 위상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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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고졸 신인이 한 시즌을 순조롭게 치른 건 아니다. 체력소모가 극심해지는 여름이 최대 고비였다. 점차 페이스가 떨어지는 게 기록상으로도 나타났다. 투수 출신 이강철 감독은 소형준 특별관리에 나섰고, 2군에서 재충전의 시간을 가졌다. 이 감독은 시범경기동안 “지난해 소형준이 4승을 하고 구위가 떨어졌다. 그가 없으면 팀이 힘들겠지만, 2군에 내릴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오히려 플러스 요인이 됐다. 구종도 추가해서 훨씬 좋아졌다. 너무 안좋으면 한타임 쉬는 것도 괜찮다”고 말했다. 루키들은 프로 데뷔 후 경험이 부족한 탓에 한계에 부딪히곤 하는데, 소형준의 부족한 점을 사령탑이 메워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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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더 무서운 루키들이 KBO 리그에 가세했다. 이미 고교시절부터 ‘초고교급’ 선수들로 주목을 받았던 영건들을 각 구단은 사령탑의 배려 속에 특별관리를 하고 있다. 키움 홍원기 감독은 장재영이 1군 적응기를 거친 뒤 선발진 합류를 목표로 두고 있다. 시속 155㎞를 웃도는 강속구를 뿌리는 선수라 불펜투수로 활용할 수 있지만, “팀과 한국야구의 미래를 위해 선발투수로 활약해야한다”는 게 사령탑의 생각이다. 장재영은 5번의 시범경기에서 1세이브 평균자책점 6.75를 기록했지만, 정규시즌 3경기에서 2.2이닝동안 무실점 호투를 펼쳐 1군 무대에 안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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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맷 윌리엄스 감독도 이의리를 각별하게 살피고 있다. 당초 이의리는 개막전 시리즈 선발로 낙점받아 눈길을 모았는데, 이면에는 그를 일주일에 한 번 등판시키겠다는 사령탑의 의도가 깔려 있었다.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이의리는 지난 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데뷔전을 치른 뒤 오는 15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롯데와 경기에 등판 예정이다. 감독의 ‘이의리의 일주일 한 번 등판’ 계획이 차질없이 실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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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김진욱도 마찬가지다. 귀한 왼손 투수의 성공적인 프로생활을 위해 1·2군 통합 100이닝 제한을 걸기로 했다. 경기당 투구 수도 100개 미만으로 정했다. 지난 9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키움 전에서 5이닝동안 88개 공을 던진 뒤 마운드에 내려갔다. 비록 6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됐지만, 롯데의 확실한 육성 철학이 드러나는 경기였다.
지난해 최고의 활약을 펼친 소형준은 2020 도쿄올림픽 야구 대표팀 예비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금까지 보여준 모습이라면 충분히 최종엔트리에 들 수 있을 거란 관측이다. 철저한 관리가 길러낸 성과다. 올시즌 데뷔한 영건들도 구단의 배려 속에 국가대표급 투수로 발돋움할 수 있을지 지켜볼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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