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구장 알바' 출신 김세연 LPBA왕중왕 등극..1억원 주인공
김세연은 6일 오후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호텔서 열린 ‘20-21 LPBA투어 SK렌터카월드챔피언십’ 결승전에서 김가영을 세트스코어 4:2(11:7, 8:11, 11:10, 11:4, 11:4, 11:9)로 꺾고 왕중왕전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9월 열린 2차대회(TS샴푸 챔피언십) 우승 이후 통산 두 번째 트로피다.
우승한 김세연은 우승상금 1억원, 준우승 김가영은 2000만원을 받았다. 공동3위 박지현과 김은빈은 각각 상금 700만원을 획득했다.
가장 높은 애버리지를 기록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웰뱅톱랭킹 LPBA 톱애버리지’상은 조별예선에서 애버리지 1.571을 기록한 전애린에게 돌아갔다. 상금 200만원.
1세트는 김세연이 따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김세연은 3이닝부터 6이닝까지 6점을 뽑아내며 김가영에 6-2로 앞섰다. 8이닝 1점을 추가했고 11이닝 뱅크샷 포함 3득점으로 세트포인트를 만들었다. 점수는 10-7. 이어 김세연은 12이닝 다시 뱅크샷을 성공시키며 1세트를 따냈다.
2세트 김가영이 맞불을 놨다. 3이닝 득점을 시작으로 4이닝과 5이닝 뱅크샷을 기록했다. 그러자 김세연은 2이닝 연속 2득점으로 김가영을 추격, 6이닝 뱅크샷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김가영도 6이닝 3득점으로 재역전했고 7이닝 공타 후 8이닝 3점으로 11점을 채웠다.
김가영은 기세를 3세트로 이었다. 4-2로 앞선 4이닝서 하이런 5점으로 9-2까지 점수를 벌렸다. 4이닝 연속 공타를 쳤지만 9이닝 2점을 기록하며 세트스코어 2:1을 만들었다.
김세연 기세는 5세트에도 계속됐다. 2이닝서 럭키샷으로 득점을 뽑아낸 뒤 4득점하며 앞서간 후 4이닝 2점, 6이닝 1점으로 김가영과 차이를 벌렸다. 그리고 8이닝부터 매 이닝 득점하며 5세트를 가져갔다.
6세트서는 김가영이 힘을 냈다. 9-1까지 앞서며 승리를 눈앞에 뒀다. 하지만 12이닝 김세연이 하이런 7점을 터뜨리며 단숨에 턱밑까지 따라붙었다. 이후 13이닝 뱅크샷을 성공시키면서 챔피언십 포인트를 만들었고 마지막 옆돌리기를 성공시키며 우승을 차지했다.
김세연은 2013년 당구장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한 후 처음 큐를 잡았다. 이후 동호인으로 활동하다 2017년 선수로 등록했다. 그리고 2년 만인 2019년 ‘제8회 하림배 서울당구연맹그랑프리 오픈’ 결승에서 스롱 피아비를 꺾고 개인 첫 우승을 차지했다.
LPBA 출범 후에는 초대 대회(파나소닉 챔피언십) 결승까지 진출했다. 하지만 김갑선(블루원엔젤스)에 2:3으로 패하며 준우승에 만족했다. 이후 지난해 9월 열린 2차 대회(TS샴푸챔피언십) 결승에서 임정숙(SK위너스)에 3:2 역전승을 거두고 LPBA 첫 정상에 올랐다.
이번 왕중왕전서는 막힘없이 결승까지 진출했다. C조에서 조별예선을 치른 김세연은 3전승 1위로 8강에 진출했다. 예선서 김정미, 전애린, 오수정을 모두 2:0으로 꺾고 16명의 선수 중 전체 1위로 8강에 올랐다.
8강에선 극적으로 예선을 통과한 김경자를 3:1로 제압했다. 1세트를 내줬지만 내리 3개 세트를 따내며 역전승을 거뒀다. 4강에선 예선부터 전승을 이어오던 김은빈에 3:1로 승리해 결승 무대를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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