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랑닉호에 소환된 박지성.. "시대를 앞서간 선수, 지금이면 월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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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박지성.

[스포티비뉴스=허윤수 기자] 랄프랑닉 감독 체제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공식 출항을 앞둔 가운데 박지성의 이름이 소환됐다.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1일(한국시간) 팀 내 최고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활용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전했다.

독일 무대에서 잔뼈가 굵은 랑닉 감독은 압박을 골자로 한 축구를 선호한다. 매체는 "랑닉 감독 선임 이후 올드트래포드에는 그가 구현할 '게겐 프레싱' 또는 '압박'이라는 단어가 유행어처럼 나왔다"고 설명했다.

최전방 공격수부터 적극적인 압박 스타일을 고수하지만 36세의 호날두를 보유한 현재 맨유와는 차이가 있다.

호날두는 압박 대신 비축한 체력으로 문전에서의 폭발력과 집중력, 오프 더 볼로 승부를 보는 스타일이다. 때문에랑닉 감독 체제에서 호날두가 중용되지 않으리란 전망도 나왔다.

매체는 호날두를 둘러싼 문제를 부인하지 않았다. 다만 알렉스 퍼거슨 감독 시절로 거슬러 올라가면 해법을 찾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호날두는 훨씬 어렸을 때도 압박을 가하지 않았다. 퍼거슨 감독은 상대를 드리블과 기회 창출로 무너뜨리는 공격 재능을 봤다"라며 호날두의 압박 문제는 나이와 관계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08년 펼쳐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첼시와의 결승전을 예로 들었다.

매체는 "당시 호날두는 왼쪽 측면에서 안으로 파고들며 상대 수비에 문제를 야기하는 역할을 맡았다. 그리고 웨인 루니, 카를로스 테베스, 오언 하그리브스 등이 높은 지역에서의 압박과 빠르게 공을 찾아오는 임무를 맡았다"라며 호날두를 극대화했던 모습을 떠올렸다.

박지성의 엔트리 제외도 언급했다. 매체는 "지나고 보니 그날 밤 이상했던 점은 박지성이 명단에서 완전히 빠졌다는 것이다. 박지성은 그저 많이 뛰는 미드필더라는 꼬리표가 붙었지만, 시대를 앞서간 선수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만약 박지성이 현대 축구에서 뛰었다면 세계 최고의 시스템 선수 중 한 명으로 불렸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매체는 "전반적으로 맨유는 한 명의 선수가 압박에 전념하지 않아도 다른 선수가 헌신하며 메울 수 있다는 걸 보여준다. 다만 랑닉 감독은 36세의 호날두를 위해 그렇게 맞출 가치가 있는지 고려해야 한다"라며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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