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우 효과' 수원FC의 속앓이 "선수는 내년, 경기는 당장 내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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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 효과' 수원FC의 속앓이 "선수는 내년, 경기는 당장 내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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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 효과' 수원FC의 속앓이 "선수는 내년, 경기는 당장 내일"

기사입력 2021.12.04. 오후 03:00 최종수정 2021.12.04. 오후 03:00 기사원문
▲ 이승우. ⓒ곽혜미 기자[스포티비뉴스=허윤수 기자] '코리안 메시' 이승우를 품은 수원FC가 벌써 높은 관심을 몸소 느끼고 있다.

수원FC는 3일 보도자료를 통해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이승우의 영입을 발표했다. 계약 기간과 조건은 따로 공개하지 않았다.

이승우는 10대 시절부터 주목받았다. 명문 FC 바르셀로나의 유스팀에서 성장하며 차세대 한국 축구를 이끌 재목으로 평가됐다. 연령별 대표를 거쳐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 무대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 게임 금메달 획득에도 앞장섰다.

그러나 유럽 무대 도전은 쉽지 않았다. 바르셀로나 1군 진입에 실패한 뒤 엘라스 베로나(이탈리아), 신트 트라위던(벨기에), 포르티모넨스(포르투갈) 등을 거쳤지만 자리를 잡지 못했다.

결국 선수의 본분인 뛸 수 있는 곳을 찾던 이승우는 고향 수원에 있는 수원FC와 손잡게 됐다. 이승우는 "수원FC를 통해 처음 K리그 팬들과 만날 생각에 각오가 새롭다. 팀에 빠르게 적응해 내년 시즌 수원FC가 명문 구단으로 올라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어려서부터 받은 스포트라이트와 수많은 팬을 거느린 만큼 관심도 뜨거웠다. 이승우의 K리그행을 환영하는 반응과 지나치게 많은 연봉을 준 게 아니냐는 따가운 시선도 존재했다.
▲ 수원FC에 입단한 이승우. ⓒ수원FC
수원FC 역시 이승우 관련 문의로 정신이 없다. 수원FC 홍보팀 관계자는 영입 과정을 묻자 "우리도 잘 모른다. 계약이 확정되고 전달받았다"라며 손사래를 쳤다.

이어 "예정했던 영입 발표일은 더 뒤였다. 그런데 문의가 많이 와서 앞당겼다. 오피셜 사진도 전날 촬영했다"라고 덧붙였다.

고액 연봉으로 인해 민원이 제기됐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선 목소리를 높였다. 관계자는 "구단에 들어온 민원은 전혀 없다. 출처도 없는 소식이 기사화돼 난감하다. 우리도 당황스럽다"라며 무분별하게 생산된 소식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다만 마케팅적인 면에선 약간의 기대감도 엿보였다.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으로 계획한 건 없다. 기자회견 개최 여부도 정하지 않았다. 다만 선수가 워낙 유명해서 여러 방면으로 구상 단계다. 구체적인 회의는 없었다"라고 말했다.

수원FC는 당장 내일로 다가온 수원 삼성과의 시즌 최종전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올 시즌 예상을 뛰어넘는 최고 성적을 낸 만큼 마지막까지 확실한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각오다.

관계자는 "당장 내일이 경기다. 선수는 내년부터 경기에 임할 수 있다. 우린 당장 내일 경기가 더 중요하다. 시즌을 잘 마무리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라며 이승우 영입 소식에 최종전이 묻히지 않길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

기사제공 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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