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최다득점' 강소휘, 모랄레스호 에이스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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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최다득점' 강소휘, 모랄레스호 에이스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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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태국전 22득점 17디그 맹활약, 30연패 탈출 주역지난 19일(이하 한국시각)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도미니카 공화국에게 세트스코어 0-3으로 패하며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대회에서만 30연패를 당하는 불명예 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모랄레스호는 30연패의 수모를 당한 다음날 곧바로 한국에게 5경기 연속 셧아웃 패배를 안겼던 아시아의 신흥강호 태국을 상대로 세트스코어 3-1 승리를 따내면서 악몽 같았던 VNL 30연패의 늪에서 탈출했다.

물론 태국전에서 한 번 승리했다고 해서 한국의 VNL 30연패 기록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페르난도 모랄레스 감독 부임 후 4번째 경기 만에 첫 승을 따냈다는 사실은 무척 고무적인 일이다(전임 세자르 에르난데스 곤잘레스 감독은 부임 후 첫 승까지 17경기가 필요했다). 김연경의 대표팀 은퇴 후 끝없이 추락하던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모랄레스 감독 체제에서 희망의 빛을 발견한 것은 분명 큰 수확이다.

태국전에서는 두 명의 아웃사이드히터와 한 명의 아포짓 스파이커로 구성된 삼각편대가 54득점을 합작하며 한국의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이 선수는 양 팀 합쳐 가장 많은 22득점을 올리며 한국의 공격을 이끌었고 이번 VNL 대회 4경기에서 51득점을 올리며 득점 부문 15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번 VNL 대회를 통해 한국 여자배구의 새로운 에이스로 자리 잡은 강소휘가 그 주인공이다.

김연경 은퇴 후 '에이스 부재' 시달린 대표팀
 

▲  강소휘는 김연경이 대표팀을 떠난 후 대표팀의 붙박이 주전 아웃사이드히터로 자리 잡았다.
ⓒ 국제배구연맹


 
대부분의 단체 구기종목이 마찬가지지만 배구에서도 팀을 이끌어 가는 에이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물론 한국 여자배구는 2000년대 중·후반부터 2020 도쿄올림픽까지 에이스에 대한 걱정을 따로 할 필요가 없었다. 전성기 시절 일본과 튀르키예 등 해외리그를 호령하며 '여자배구의 메시', '배구여제'로 불렸던 세계적인 스타 김연경이 있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김연경의 전성기는 곧 한국 여자배구의 황금기와 그 역사를 같이 했다.

하지만 김연경은 2020 도쿄올림픽 4강신화를 끝으로 대표팀에서 은퇴했고 한국 여자배구는 팀을 이끌어갈 새로운 구심점이 필요했다. 특히 김연경과 함께 미들블로커 김수지와 양효진이 동시에 대표팀을 떠나면서 1990년대생 중에서 새 에이스가 등장하길 희망했다. 김연경이 대표팀에서 은퇴하면 배구팬들이 가장 기대했던 한국 여자배구의 새로운 에이스는 바로 대표팀의 주전 아포짓 스파이커 김희진이었다.

김희진은 2012년 런던올림픽부터 소속팀에서는 미들블로커, 대표팀에서는 아포짓 스파이커로 활약하는 두 집 살림(?)을 하면서도 언제나 김연경에 이어 대표팀의 2옵션으로 제 몫을 톡톡히 해줬다. 하지만 고질적으로 무릎이 좋지 않았음에도 도쿄올림픽에 출전하는 투혼을 발휘한 김희진은 2022년 VNL 대회에서도 출전을 강행했다가 부상이 더욱 악화됐다. 결국 작년 2월 수술을 받은 김희진은 현재 대표팀에서 제외된 상태다.

박정아는 선수생활 내내 서브리시브가 좋지 않다는 평가를 받았고 실제로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 시절에는 리시브를 면제 받기도 했다. 하지만 박정아는 지난 도쿄올림픽에서 주전 아웃사이드히터로 활약하면서 상대의 목적타 서브를 잘 견뎌냈고 공격에서도 결정적인 활약을 해주면서 '클러치박'의 위용을 뽐냈다. 실제로 중요한 경기에서 박정아의 활약이 없었다면 한국의 도쿄올림픽 4강진출은 매우 힘들었을 것이다.

그렇게 '포스트 김연경 시대'를 이끌어갈 새로운 주역으로 떠오른 박정아는 2022년 VNL 대회부터 김연경의 뒤를 이어 대표팀의 새 주장에 선임됐다. 하지만 박정아는 김연경처럼 주장과 에이스의 역할을 동시에 해내진 못했다. 한국 여자배구는 박정아가 주장에 부임한 후 2년 연속 VNL 전패 및 승점 0점, 도하 아시안게임 노메달 등으로 부진을 면치 못했고 박정아 역시 대표팀의 새로운 에이스가 되기엔 다소 아쉬운 활약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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