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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과 만난 유희관-장원준, 현역 연장 의지 강하다

두산 베어스 좌완 유희관(35)과 장원준(36)이 구단과 면담을 마쳤다. 구단은 심사숙고해 두 베테랑과 동행 여부를 결정하려 한다.


두산은 한국시리즈 준우승으로 시즌을 마친 지난 19일 본격적으로 선수단 정리를 시작했다. 이동원, 백동훈, 고봉재 등 12명을 일차적으로 정리했고, 면담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유희관과 장원준은 보류선수명단 제출 마감일인 25일까지 충분히 고민한 뒤에 결론을 내기로 했다.


구단은 두 선수의 선수 생활 연장 의지를 확인했다. 유희관과 장원준을 차례로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두산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충분한 검토를 마친 뒤에 보류선수명단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유희관은 지난 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얻어 1년 10억원(옵션 7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다음 시즌부터 연봉 계약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장원준은 2015년 시즌에 앞서 두산과 4년 84억원 FA 계약을 맺었고, 2018년 시즌 뒤 FA 재자격을 얻었으나 3년 연속 권리를 행사하지 않고 연봉 계약을 했다. 올해 연봉은 8000만원이었다. 이번에도 FA 권리를 행사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유희관은 올해 15경기에서 4승7패, 63이닝, 평균자책점 7.71로 고전했지만, 두산 좌완 프랜차이즈 최초로 100승(101승)을 달성하는 성과를 냈다. 하지만 10월 들어 다시 부진해 2군으로 내려간 뒤 포스트시즌 엔트리에도 승선하지 못하고 일찍 시즌을 접었다.


장원준은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부상과 부진으로 고생하며 긴 슬럼프를 겪었다. 올해는 자존심을 다 내려놓고 원포인트 릴리프로 새 시즌을 맞이했으나 결과는 기대 이하였다. 32경기에 등판해 1패, 1세이브, 4홀드, 18⅔이닝, 평균자책점 6.75를 기록한 뒤 8월 말 2군에 내려가 시즌을 마감했다. 플레이오프부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려 한국시리즈까지 함께하긴 했으나 마운드에서 공을 던질 기회는 끝내 주어지지 않았다.


구단으로선 냉정하게 유희관과 장원준에게 과거 에이스의 모습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최원준과 곽빈 등 1차지명 기대주들이 성장해 선발진을 채운 상태고, 왼손 선발은 재계약을 추진하는 아리엘 미란다가 있다. 신인 좌완 최승용은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하지만, 차기 선발로 성장할 가능성은 충분히 증명한 상태다.


마운드 세대교체가 어느 정도 이뤄졌고, 유희관과 장원준의 자리는 점점 좁아지고 있다. 그래도 선수들은 조금 더 마지막을 잘 마무리하고 싶다는 뜻을 충분히 전달했다. 구단이 어떤 결론을 내릴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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