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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서재덕 "우리를 쉽게 보지 못하도록 최선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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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 서재덕 /사진=KOVO꼴찌 한국전력이 선두 현대캐피탈을 쓰러뜨리는 이변을 일으켰다.

한국전력은 7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V리그 남자부 5라운드서 현대캐피탈을 세트스코어 3-0(25-20, 25-23, 25-20)으로 완파했다.

올 시즌을 외국인선수 없이 치르게 된 한국전력은 개막 16연패에 빠지는 등 2승 26패로 악전고투 중이었다. 간신히 시즌 첫 승을 거뒀으나 다시 6연패, 또 4연패를 당했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21승 6패로 순항하고 있었다. 2위 대한항공에 승점 1점차로 쫓기던 현대캐피탈이 최하위 한국전력을 맞아 손쉽게 승점을 쌓을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결과는 정반대였다. 한국전력은 경기 초반 현대캐피탈이 조직력을 갖추지 못한 틈을 타 1세트를 따냈다. 2세트를 접전 끝에 가져온 뒤 기세를 3세트까지 이어갔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선수들 컨디션 관리에 실패했고 상대 분석도 부족했다. 내가 준비가 안됐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날 19점을 몰아쳐 양 팀 최다득점을 기록한 서재덕은 경기 중 근육 경련까지 일어났지만 참고 뛰었다. 김철수 감독은 "쥐가 나지 않는 약까지 먹는 것 같던데 (서)재덕이가 워낙 많이 뛰니까..."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그러면서도 "포기하지 않고 해줘서 고마울 따름이다"라고 털어놨다.

서재덕은 "공중에 올라가면 쥐가 났다. 4세트까지 가면 힘들 것 같았는데 3세트서 마무리 돼 다행"이라 돌아봤다. 서재덕은 "지금 상위권 순위 싸움이 매우 치열하다. 우리가 이기겠다는 마음보다는 우리 팀을 쉽게 보지 못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다음 시즌도 있다. 마무리를 잘해야 한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서재덕이 뽑은 수훈 선수는 이호건이다. 서대적은 "호건이가 최근 2경기 많이 흔들렸다. 오늘은 내가 봐도 완벽한 분배였다. 상대가 블로킹하기 힘들었을 것이다. 과감하게 속공을 썼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맞아 떨어졌다. 사이드 공격수들도 자동적으로 살아났다. 준비 잘해온 것 같다"고 칭찬했따.

3세트 후반 승기를 확실히 잡지 못하면서 불안해지기도 했다. 서재덕은 "풀세트 가서 우리가 많이 당했다. 사이드 아웃되는 플레이만 신경쓰면 우리도 충분히 겨룰 수 있다고 말했다. 오늘(7일)은 처음부터 예상대로 맞아 떨어졌다"고 기뻐했다.

김철수 감독 또한 "3세트까지 이기고 있다가도 4세트, 5세트 가서 지는 경기가 많았다. 우리가 현대캐피탈 서브에 많이 당했는데 이번에는 리시브가 잘 버텨줬다. 그러다보니 선수들 의욕이 살아났다. 미팅한대로, 분석한대로 해줬다"고 선수들을 칭찬했다. 이어 "3일 뒤에 다시 경기가 있는데 내일(8일)은 경기한 선수들 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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