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팬 의견 받아들인 신세계, 야구단 상징색 '레드' 유지한다
프로야구 SK 와이번스를 인수하는 신세계그룹이 야구단 상징 컬러를 빨간색으로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28일 “인천 지역 야구팬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구단의 상징색은 와이번스의 빨간색을 유지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고 밝혔다.
신세계그룹은 지난 23일 SK텔레콤이 보유한 SK 야구단 지분 100%를 1000억 원에 인수하고 KBO에 야구단 가입 신청서를 제출했다. 다음달 초 마무리를 목표로 야구단 창단 작업은 준비 중이다.
SK 와이번스 정의윤(오른쪽)이 제주도에서 진행 중인 스프링캠프 훈련에 앞서 신세계그룹에서 제공한 커피를 마시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팬들의 관심은 구단명과 유니폼, CI에 쏠리고 있다. 구단 이름의 경우 '일렉트로스'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근 내부 논의 과정에서 사용하지 않는 쪽으로 결정됐다.
다만 구단 상징 컬러의 경우 ‘와이번스’의 빨간색을 그대로 이어가기로 했다. 당초 신세계 야구단의 팀 컬러는 신세계그룹의 계열사인 대형 할인 마트 ‘이마트’를 상징하는 노란색 계열로 변경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기존 SK팬들의 반응이 좋지 않았다. 구단 주인과 팀 명이 바뀌더라도 전통 색상은 유지되길 바라는 목소리가 컸다.
신세계그룹은 팬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지난 27일 음성채팅 SNS ‘클럽하우스’를 통해 야구단 상징색은 노란색을 사용하지 않고 빨간색을 살리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우리는 야구단 인수 발표 때부터 팬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겠다고 약속했다”며 “팀 컬러 빨간색 유지는 이런 관점에서 이뤄진 결정으로 보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신세계그룹의 CI 역시 붉은색 꽃이기 때문에 야구단 상징 컬러에 적용해도 전혀 무리가 없다”며 “정 부회장이 말씀하신 대로 다음달 초쯤 구단명 등 창단과 관련된 공식 발표가 이루질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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