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수 강원FC 감독은 울산 현대와 새 시즌 개막전을 앞두고 이렇게 말했다.

김 감독은 1일 오후 2시 울산문수경기장에서 킥오프하는 ‘하나원큐 K리그1 2021’ 개막 라운드 울산과 원정 경기를 앞두고 “홍명보 감독이 돌아온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짧은 시간에 팀을 단단하게 잘 만들었다는 느낌”이라며 “우리도 동계기간 열심히 준비했다. 지난해 울산을 한 번도 이기지 못했는데 의식하지 않고 올해는 (징크스를) 깨고 싶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홍 감독 부임 이후 울산 축구에 대해 “(공·수) 밸런스가 잘 잡혔다는 느낌이다. 본인이 무엇을 추구하는지 아직 모르지만 아기자기한 게 지난해보다 나은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해까지 강원 최전방을 지킨 김지현이 이날 울산 푸른 유니폼을 입고 선발로 출격한다. 김 감독은 “지현이가 푸른 유니폼을 입엇는데 잘 어울리더라. 다만 내겐 낯설었다”라며 “오랜만에 만나서 반가웠다. 박스에서 워낙 위협적인 선수다. 살살 해달라고 할 수도 없고…”라고 미소지었다. 그러면서 “어찌됐든 지현이의 득점을 막아야 할 것”이라고 경계했다.

강원 부임 3년 차인 김 감독은 “그동안 많은 선수들이 나가면서 늘 1년 차같은 상황이 너무 힘들었다. 올해도 제로베이스가 다시 시작했다”며 “좀 더 심플하게 접근해서 스타일을 유지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또 “지난해 세트피스에서 14골을 내줬고, 그 중 7골을 페널티킥으로 허용했더라”며 “그 상황을 빼면 실점률이 높은 건 아니지만 좀 더 실점을 줄어야 한다고 여겼다. 올해 수비에 신경을 더 썼다”면서 강화한 방패를 관전 포인트로 내세웠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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