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을 끝으로 FA(프리에이전트) 자격을 취득한 백정현(34)이 삼성에 남고 싶다는 뜻을 피력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홍준학 삼성 라이온즈 단장도 참석해 그의 목소리를 현장에서 들었다.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협회(한은회)는 2일 서울 청담동 호텔 리베라에서 2021 제9회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의 날을 열고 2021 최고의 투수상에 백정현을 선정했다.

유일한 투수 FA 자원으로 최대어인 백정현은 올 시즌 사자 군단의 선발 로테이션을 책임지며 팀의 플레이오프 직행을 이끌었다.

그는 평균자책점 2위(2.63) 및 다승 공동 4위(14승)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투수 대체 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는 5.27로 국내 선수 중 1위였다.

수상 후 백정현은 내년 목표에 대해 "매년 똑같다. 큰 부상 없이 시즌을 잘 마무리하는 게 목표다. 늘 똑같은 마음으로 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FA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이에 대해 "크게 다른 마음은 갖고 있지 않다"면서 "해야 될 일을 하며 집에서 아기를 보며 지내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이어 그는 "당연히 삼성에 있었으니까 삼성과 하고 싶은 마음이 강한 게 먼저다. 빨리 했으면 좋겠다"며 진심을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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