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노진주 기자] 이재영-이다영(이상 흥국생명·26) ‘쌍둥이 자매’의 ‘학폭’ 폭로 글이 또 올라왔다.

14일 한 커뮤니티에는 ‘배구 피해 학생 학부모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는 자신을 이재영·이다영 자매에게 학폭을 당했던 아이의 부모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두 선수의 중학교 시절 이름이 적힌 소책자 사진을 증거 자료로 첨부했다.

“10년이 된 일을 우리 아이들이 마음속에 기억하고 있다고 생각하니 부모로서 안 될 것 같아 글을 쓴다"는 작성자는 “(과거) 시합장에 다녀오면 쌍둥이만 하는 배구였지, 나머지는 자리만 지키는 배구를 했다. 외부 관계자, 타 학부모 관람석을 지날 때 우연히 여러 번 듣던 소리가 ‘근영은 쌍둥이만 서로 올리고, 때리고, 둘만 하는 배구네?’였다”고 말했다.

이어 “시합장 학부모 방에서 (이재영, 이다영 어머니인) 김경희씨가 딸들에게 하는 전화 소리를 들었다. ‘언니한테 공 올려라, 어떻게 해라’라며 코치하는 소리를 정확히 들었다”고 덧붙였다.

작성자는 아이를 위해 그냥 지나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렇게 해도 되나 싶었지만 그 당시 아이가 배구를 하고 싶다고 해서 어쩔 수 없었다”고 했다.

또 “칼로 인한 큰일이 벌어졌는데도 그 당시 학부모들은 전혀 알지 못했고, 그 후에 알게 됐다”고 했다. 이재영, 이다영의 ‘학폭’을 최초로 폭로한 피해자는 지난 10일 한 커뮤니티를 통해 “가해자가 피해자한테 뭘 시켰다. 좋은 어투로 거부했지만, 피해자가 계속 거절하자 가해자는 칼을 가져와 협박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작성자는 “아이들이 돈을 빼앗기는지도, 힘들게 괴롭힘을 당하는지도 부모로서 전혀 몰랐다. 그 사실을 알았을 때 부모의 마음도 지옥인데 우리 아이들은 어땠을지 가늠조차 되지 않는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작성자는 “흥국생명, 대한배구협회, 대한체육회 지금 방관자 아닙니까?”라며 “피해를 받은 아이들이 있고, 한 두 명이 아닌 상황인데 서로 눈치만 보고 있다. 이재영, 이다영은 피해자들에게 진실된 사과를 할 마음도 없어 보이니 그에 걸맞은 엄벌 징계를 내려달라”고 목소리 높였다.

스포츠한국 노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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