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잔류 확정됐다' 소문만 파다… 나성범, MLB 대신 이대호 150억에 도전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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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잔류 확정됐다' 소문만 파다… 나성범, MLB 대신 이대호 150억에 도전하나




 'NC가 마음을 먹으면 돈으로는 지지 않는다'


KBO리그 구단 사이에는 NC의 자금력을 두려워하는 분위기가 퍼져 있다. NC가 무턱대고 돈을 쓰는 팀은 아니지만, 한 번 ‘꽂힌’ 선수에게는 물불을 가리지 않는다는 이미지가 있다. 실제 프리에이전트(FA)로 풀린 양의지(4년 총액 125억 원) 영입 당시에는 원 소속팀 두산이 NC의 오퍼 금액을 따라가길 포기했을 정도로 NC는 집요했고 또 여유가 있었다.


그런 NC가 다시 한 번 지갑을 연다. 팀의 핵심 선수이자 프랜차이즈 스타인 나성범(32)이 FA로 풀렸기 때문이다. 지난해 포스팅시스템(비공개경쟁입찰)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타진했던 나성범은 만족할 만한 제안을 받지 못하고 창원에 돌아왔다. 팀 전력에서 차지하는 중요도, 창단부터 함께한 팀의 구심점이라는 상징성 등을 두루 겸비했다. NC는 나성범을 반드시 잡겠다는 생각이다.


나성범의 FA 신청은 곧 메이저리그 진출 포기를 의미한다. FA를 신청하면서 소속팀이 사라졌고, 포스팅시스템의 근원이 되는 ‘원 소속팀’도 사라져 포스팅을 신청할 수 없다. 야구계 일각에서는 “이미 나성범과 NC가 큰 틀에서 합의를 이뤘다”는 시각도 팽배하다. 물론 이 또한 소문일 뿐이지만, 다른 선수와 달리 “타 팀의 접촉이 있었다”, “타 팀이 나성범 영입을 원한다”는 루머가 유독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관심은 계약 금액이다. 대졸에다 NC가 2군에서 보낸 1년을 인정받지 못한 나성범은 다소 늦게 FA 자격을 얻은 축에 속한다. 내년이면 만 33세다. 일반적인 4년 계약보다는, 그 이상의 장기 계약이 점쳐지는 이유다. 나성범도 마지막 금전적 대박을 노릴 방법이고, NC도 나성범을 ‘종신 NC맨’으로 만들 수 있는 방법이다. 야구계에서는 “6년 계약을 맺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6년이라면 총액도 상당한 수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기량 측면에서는 이번 FA 시장의 야수 최대어임에 의심의 여지가 없고, 향후 1~2년 내 나성범만한 외야수가 풀린다는 전망도 없다. 돈을 쓸 때는 화끈하게 썼던 NC의 베팅액도 섭섭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총액만 놓고 봤을 때 역대 외야수 최고액도 유력하다는 시각이다.


KBO리그 FA 역사상 단일 계약 기준 최고액은 2017년 이대호가 롯데와 맺은 4년 총액 ‘150억 원’이다. 2011년 이후 일본프로야구 무대에 진출한 이대호는 2016년 메이저리그(시애틀)를 거쳐 롯데로 돌아오면서 역대 최고액을 단번에 새로 썼다. 이대호의 기량은 물론 그가 롯데라는 프랜차이즈에서 차지하는 상징성, 구단의 자존심 등이 두루 반영된 계약으로 평가된다.


나성범이 4년 150억 원을 받기는 어려울 수 있어도, 6년 계약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6년 계약 기준 이대호의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하려면 연 평균 25억 원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NC는 양의지와 계약금과 연봉을 포함해 4년 총액 125억 원에 계약했다. 연 평균 31억2500만 원짜리 계약이었다. 나성범은 프랜차이즈 스타라는 상징성도 갖추고 있다. 보통 계약 기간이 늘어나면 연 평균 금액이 줄어드는 것을 고려했을 때, 연 평균 20억 원 이상의 계약을 예상하는 건 현재 시세에서 무리가 아니다. NC가 이 정도 금액을 제안만 해도 타 팀의 접근은 어렵다고 볼 수 있다. 어떤 수준에서 계약이 체결될지도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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