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효율 명가’ 탬파베이 도박, 한물간 사이영 투수 800만 달러 영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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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29 05:39
메이저리그(MLB)를 대표하는 ‘저비용 고효율’ 구단인 탬파베이의 눈에 하락세를 타고 있는 전직 사이영상 투수가 들어왔다. 코리 클루버(35) 영입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탬파베이가 어떤 점에 주목했을지도 관심이다.
미 스포츠전문매체 ‘디 애슬레틱’의 칼럼니스트이자 MLB 대표 소식통 중 하나인 켄 로젠탈은 “FA 우완인 코리 클루버가 탬파베이와 1년 계약을 맺었다. 신체 검사를 남겨두고 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29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이어 ‘뉴욕 포스트’의 조엘 셔먼은 클루버의 계약 조건이 1년 보장 800만 달러(약 96억 원)에 인센티브가 포함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다른 팀에서 하락세가 뚜렷했던 선수를 그들만의 장점으로 해석 후 영입해 재미를 쏠쏠하게 보곤 했던 탬파베이다. 이번 클루버의 영입 또한 그런 측면에서 관심을 모은다.
클루버는 클리블랜드 소속이었던 2014년과 2017년 두 차례에 걸쳐 사이영상을 수상한 선수다. MLB 통산 11시즌 동안 103승61패 평균자책점 3.19를 기록했다. 그러나 2019년 이후로는 부상이 잦아 자신의 능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2019년에는 35⅔이닝, 2020년은 1이닝, 그리고 올해도 뉴욕 양키스 소속으로 80이닝 소화에 머물렀다.
올해는 노히터를 기록하는 등 시즌 초반 기세를 올렸으나 어깨 부상 탓에 3개월 이상 쉬어야 했고, 결국 16경기에서 5승3패 평균자책점 3.83이라는 비교적 평범한 성적으로 시즌을 마쳤다. 올해 연봉이 1100만 달러에 이르렀다는 점을 고려하면 아쉬운 대목이다.
하락세를 탈 만한 나이에 부상 경력까지 겹쳐 클루버를 원하는 팀이 있을지는 불투명했다. 하지만 몇몇 베테랑 선수를 영입해 성공적으로 활용한 경력이 있는 탬파베이가 클루버를 점찍었다. 탬파베이의 팀 사정에서 800만 달러는 고액 연봉에 속한다. 탬파베이의 도박이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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