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1호 계약→벌써부터 '거품 논쟁'...나성범-양현종-김광현 '우린 100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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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1호 계약→벌써부터 '거품 논쟁'...나성범-양현종-김광현 '우린 100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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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석희 기자]FA 시장이 열린지 하루 만에 대박 계약이 터졌다. '1호 계약'의 주인공은 한화 '안방마님' 최재훈(32)이었다.

한화 이글스는 지난 27일 "최재훈과 5년 총액 최대 54억원(계약금 16억원, 연봉 33억원, 인센티브 최대 5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한화의 안방마님 최재훈은 지난 해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3할 타율(.301)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데뷔 첫 4할대(.405) 출루율과 개인 한 시즌 최다인 72볼넷을 얻었다.

최재훈의 가치는 높은 출루율이다. 포수이지만 2번 타순에 배치되는 이유이다. 여기에 한화는 최재훈이 젊은 투수들의 성장을 함께 이끌어주길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최재훈이 52억원에 계약했다는 소식에 팬들은 벌써부터 FA 시장에 거품이 잔뜩 끼어 있다고 못마땅해 했다. 다른 구단들도 당혹스러운 눈치이다.

최재훈이 52억이라는 ‘대박’을 터뜨렸으니 같은 포지션의 강민호와 KT의 장성우의 가치를 얼마로 책정할지 관심이 모아진다는 것이다. 비록 장성우가 타율이나 출루율에서 최재훈에게 뒤지지만 정규리그 우승과 함께 한국시리즈 우승을 만들어낸 포수이기 때문이다.

한화가 당긴 ‘FA 대박’ 방아쇠는 연쇄 반응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한꺼번에 100억원 클럽이 무더기로 나올 가능성이 농후해졌다.

우선 KIA와 협상을 벌이고 있는 양현종이다. 신임 장정석 단장을 데리고 온 KIA는 양현종과의 협상도 본격적으로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KIA 전력 기획팀에서는 양현종의 가치와 몸 상태, 메이저리그에서 얻은 경험치 등을 깊게 분석하고 있다. 계약 기간, 총액 등이 복잡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이는데 지난 해 KIA 타이거즈에서의 연봉이 23억 원이었음을 고려하면 4년 기준 100억 원대라는 계산이 나온다.

KIA 타이거즈 구단도 토종 에이스 양현종 없는 올시즌 팀 성적이 사상 최악인 9위가 됐다는 것을 실감해 그의 존재 가치를 새삼 인식하게 됐다고 한다.

나성범도 있다. 나성범은 올 시즌 144경기서 타율 0.281 33홈런 101타점 96득점 OPS 0.844로 맹활약했다. 2019년 무릎 부상 이후 운동능력이 다소 떨어졌다고 하지만 여전히 리그 최고의 좌타자 중 한 명이다. 나이도 만 32세지만 NC의 프랜차이즈 간판스타다. 100억원대 FA 계약을 따낼 최적의 상황이다.

SSG소속이지만 미국 메이저리그 FA 상태인 김광현도 있다. 비록 김광현은 KBO복귀와 메이저리그 잔류등을 놓고 고민중에 있다.

만약에 SSG로 다시 돌아온다면 그의 몸값도 양현종 못지 않을 전망이다. 김광현은 2년 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2년 최대 1100만달러 계약을 맺었다. 지난 2년간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35경기서 10승7패2세이브 평균자책점 2.97을 기록했다.

올해 텍사스에서 뛴 양현종은 35와 3분의 1이닝을 던지며 승리 없이 3패, 평균 자책점 5.60을 기록했다. 김광현의 성적이 양현종 보다 웃길이다. 김광현이 국내로 돌아온다면 양현종의 성적과 FA결과를 가지고 SSG와 협상할 것이 뻔하다. SSG도 반박할 근거가 없어진다.

한편 역대 최초의 100억원대 FA는 2016 시즌 후 KIA와 4년 100억원 계약을 체결한 최형우였다. 이후 이대호와 롯데의 4년 150억원 계약, 2017시즌 후 김현수와 LG의 4년 115억원 계약이 나왔다. 2018시즌 후에도 최정과 SK의 6년 106억원 계약, 양의지와 NC의 4년 125억원 계약이 체결됐다.

이후 두 시즌 동안 세 자리 계약은 없었다. 3년만에 100억원대 FA 계약이 나올 것이고 그것도 한꺼번에 3명이 될 전망이다.

[나성범-양현종-김광현. 사진=마이데일리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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