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담은 있지만”...지금, 김연경이 할 수 있는 건
북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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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11 20:01
'그 자리에 있어줘요.'
흥국생명 김연경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팀 내 주전 선수 두 명이 빠졌다. 학폭 논란에 휩싸였던 쌍둥이 이재영-이다영 자매는 김천 원정길에 아예 동행하지 않았다. 팀 분위기는 어수선할 수밖에 없는 상황.
경기 전 박미희 감독도 착잡한 마음을 드러냈다. 박 감독은 “전혀 예측할 수 없는 사건을 마주하다 보니 당황스럽다. 징계 여부는 구단에서 논의 중이다”라며 말을 아꼈다.
10년 만의 국내 복귀로 여자배구 흥행에 불을 지핀 김연경이지만 순탄치 않은 길 앞에 마주했다. 경기에 대한 부담감보다는 팀 중심에서 선수들을 추슬러야 한다는 심리적 압박감이 상당하다.
갑작스레 바뀐 라인업에 경기력은 엉망이었다. 호흡이 전혀 맞지 않았다. 경기 중에도 선수 구성이 계속해서 바뀌었다. 1세트는 세터 김다솔로 출발했다. 흔들렸다. 팀 공격 성공률은 23.08%였다.
신인세터 박혜진이 투입됐다. 박미희 감독은 “야간 훈련, 개인 운동 때 코치와 함께 훈련해왔다. 아직 어설프긴 하지만 장점이 확실하기에 충분히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연경은 그런 신인세터 박혜진을 토닥였다. 득점이 났을 때도, 범실을 했을 때도 김연경은 한결같았다. 코트 안 어린 선수들의 긴장을 풀어주려 했다.
박미희 감독도 “즐겁게 하자”라는 말을 되풀이했다. 선수들의 심리적 안정감을 취하는 것이 우선이었기 때문. “마음을 회복해야 하는 부분이 가장 신경 쓰인다”라고 말할 정도다.
“쫄지마, 쫄지마.” 2세트 8-20에서 웜업존으로 나온 김연경이 큰 소리로 외쳤다. 코트 안 선수들에게 힘을 실어줬다. “쫄지마”, “강하게”, “오케이” 등 짧지만 선수들의 마음을 다잡아줬다.
본인도 힘들법했지만 내색하지 않았다. 주변을 먼저 챙기고자 앞장섰다. 3세트는 처음부터 웜업존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가장 앞줄에 나와서 격려에 힘을 쏟았다.
흥국생명은 0-3으로 도로공사에 처참히 밟혔다. 징계 여부에 따라 앞으로의 운용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이에 박미희 감독은 할 수 있는 선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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