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탄 터진 흥국생명, 안타까웠던 김연경의 고군분투
팀 전력의 핵심인 이재영 이다영 자매가 빠진 흥국생명이 3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11일 오후 김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로공사와 흥국생명의 경기에서 흥국생명이 도로공사에 힘 한번 못 쓰고 세트스코어 0대3으로 완패했다.
주전 세터인 이다영과 레프트 이재영이 빠진 가운데 김연경 홀로 도로공사를 상대하기는 역부족이었다. 대체 외국인 선수 브루나의 기량이 올라오지 않은 가운데 김연경에게 쏠린 공격 루트는 도로공사의 수비에 막힐 수밖에 없었다. 김다솔과 박혜진이 세터로 나서 공격수들과 호흡을 맞췄지만 도로공사의 벽에 번번이 막혔다.
절대 1강으로 선두를 질주하던 흥국생명이 잇단 악재로 최악의 위기상황에 빠져 있다. 팀 전력의 핵심인 이재영과 이다영(이상 25)의 중학교 시절 '학교 폭력' 사실이 폭로됐다. 쌍둥이 자매는 10일 각자의 SNS 계정을 통해 자필 사과문을 올려 피해자들에게 공개 사과했다. 학교폭력 폭로 이후 두 자매는 팀 숙소를 떠나 11일 김천 원정 경기에 불참했다.
지난해 12월 이다영의 SNS 글로 표면화된 팀 불화설이 수습되기는 커녕 눈덩이처럼 점점 커져 팀을 송두리째 흔들고 있다. '괴롭히는 사람은 재밌을지 몰라도 괴롭힘을 당하는 사람은 죽고 싶다.' 팀 내 불화의 피해자 임을 암시한 듯한 이다영의 SNS 글은 오히려 자신을 겨누는 칼끝이 됐고, 학교폭력의 가해자였던 자신과 이재영의 부끄러운 과거가 드러나고 말았다.
지난 10일 배구 커뮤니티에는 이재영 이다영 자매의 중학교 시절 학폭 가해 사실을 폭로한 글이 올라왔고, 두 자매는 학폭 가해자였음을 인정한 자필 사과문을 올려야 했다.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이재영과 이다영을 집으로 돌려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폭력' 논란의 심각성을 인지한 흥국생명과 KOVO는 이재영과 이다영에게 내릴 징계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흥벤저스'의 위력을 뽐내던 스타군단이 한순간에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 캡틴 김연경의 어깨가 더 무거울 수밖에 없다. 흥국생명이 이 절대절명의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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