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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영·재영 부친 “딸들 극단적 선택할까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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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영·재영 부친 “딸들 극단적 선택할까 걱정”

기사입력 2021.02.16. 오후 02:45 최종수정 2021.02.16. 오후 04:23 기사원문
[스포츠경향]
이다영·재영 학교 폭력 물의 사건에 부친 이주형씨가 직접 사과했다. 경향신문 자료사진
흥국생명 이다영·재영 부친 이주형씨가 딸들의 과오를 인정했다.

16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이주형씨는 “우리가 지금까지 해온 행동에 대해 벌을 받는 것 같다”며 “비판을 받아들이고 앞으로는 정말 바르게 살겠다”고 말했다.

이어 “(딸들이)극단적 선택을 할까 며칠간 잠을 설쳤는데 아이들이 잘못을 시인하고 반성하고 있어서 다행”이라고도 했다.

이다영·재영 부모는 모두 화려한 국가대표 경력을 가진 체육인이다. 부친 이주형씨는 육상(투해머) 전공이고 현재 익산시청 육상팀을 이끌며 국가대표를 배출해왔다. 모친 김경희씨는 명세터로 이름을 날리며 1988년 서울올림픽에 참가한 이력이 있다.

이다영·재영 학교 폭력 물의 사건은 부모의 명성에도 타격을 줄 전망이다. 대한배구협회는 김경희씨의 ‘장한 어버이상’을 취소한다고 15일 밝혔다. 이 상은 김경희씨가 두 선수를 한국 최고 선수로 길러낸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수여됐다.

이다영·재영의 학교 폭력 논란은 단순히 이들 자매만의 논란을 넘어서 배구계 전반으로 퍼지는 모양새다. 조용구 대한배구협회 사무처장은 이날 “학교 폭력 가해자로 판명된 선수는 지도자 자격을 획득할 때도 결격 사유가 생긴다”면서 앞으로 학교 폭력 가해자로 지목된 선수가 지도자로 뛰기 어려움을 시사했다. 이다영·재영 외에도 가해자로 알려진 송명근, 심경섭의 국가대표 자격 무기한 박탈 또한 알렸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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