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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순위 슈퍼루키' 이원석, 프로의 벽은 높았다..높이, 힘, 스피드 모든면에서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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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유진형 기자] S 더비에서 짜릿하게 승리했지만 마음껏 웃을 수는 없었다, 프로의 벽은 높았고 대학무대와는 완전히 다르다는 걸 몸소 체험한 경기였다.

지난해 연세대에 입학한 이원석(21)은 207cm의 큰 키에 스피드까지 갖춘 빅맨이다. 2020년 대학 리그 1, 2차 대회, 2021년 대학리그 1, 3차 대회, MBC배까지 연세대를 무패로 이끌며 대학무대에서는 더 이상 보여줄게 없는 선수였다. 대학 2학년도 마치지 않고 신인 드래프트에 참석해 전체 1순위로 서울삼성 지명을 받고 프로무대에 당당히 도전장을 내밀었다.

서울삼성에서 꾸준히 출전 기회를 받으며 13경기 7.3 득점, 4.3 리바운드로 '슈퍼루키'의 면목을 보여주고 있었다. 프로농구 삼성의 듬직한 센터였던 아버지 이창수처럼 포기하지 않는 근성 있는 플레이를 보여준다. 큰 키에 달리는 농구가 가능한 인&아웃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선수다.

하지만 11일 오후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서울SK와의 S 더비에서는 모든 면에서 밀렸다. 7분 25초를 뛰며 워니, 윌리엄스, 최준용, 최부경, 김선형에게 높이와 힘 그리고 스피드까지 완전히 제압 당했다. 고전 끝에 2득점 0라바운드에 그쳤다.

'슈퍼루키' 이원석은 보완해야 할 부분이 분명히 보인다. 프로에서는 대학 농구에선 볼 수 없었던 외국인 선수들이 펄펄 날아다닌다. 이원석은 이들과 상대하고 버틸 체력과 힘이 부족해 보인다. 그리고 프로는 토너먼트가 아닌 54경기 장기 레이스를 펼쳐야 한다. '슈퍼루키'의 면목을 계속 유지하기 위해서는 이들을 상대하는 실전 감각과 요령을 빨리 익혀야 한다.

한편 서울삼성은 75-74로 승리한 뒤 의기소침해질 수 있는 이원석을 위해 MVP 힉스와 함께 S 더비 승리팀만의 특권인 엠블럼 걸기의 영광을 부여하며 힘을 실어줬다.

[프로의 높은 벽을 실감한 '슈퍼루키' 이원석.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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