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1호 탈락팀’...‘개최국’ 카타르, 조별리그 광탈

개최국 카타르가 월드컵 개최 6일 만에 첫 번째 조별리그 탈락팀이 됐다.

카타르는 이번 대회 첫 월드컵 무대에 발을 들였다. 개최국 자격으로 지역 예선 없이 본선에 직행했다. 그 사이 유럽, 남미 등 다른 대륙의 국가들과 평가전을 치르며 만만의 준비를 가했다. 더욱이 대회 개막을 앞두고는 6개월 전부터 27인의 명단을 구성해 합숙 훈련에 들어가며 박차를 가했다.

그러나 개막 후 실망의 연속이었다. 개막식 이후 에콰도르와의 1차전 펠릭스 산체스(46) 체제에서 오랜 기간 훈련한 선수들의 첫선을 보이는 무대였다. 그러나 이날 카타르는 에콰도르에게 완전히 무너졌다. 상대 공격수 에네르 발렌시아(31)에게 연달아 실점을 내주며 0-2로 무너졌다.

이후 세네갈과의 2차전에서는 호전적이었다. 알모에즈 알리(26), 아크람 아피프(26) 등 주축 선수들을 앞세워 실추한 개최국 이미지를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이날 역시 세네갈에게 2골을 허용하며 끌려갔다. 교체 투입된 모하메드 문타리(28)가 카타르의 첫 월드컵 득점을 터트렸으나 막판 쐐기골을 내주며 1-3으로 패배했다.

카타르의 탈락은 이어진 네덜란드와 에콰도르의 경기에서 판가름 났다. 네덜란드는 코디 각포(23)의 선제골로 앞서갔으나 에콰도르가 후반전 발렌시아의 득점으로 추격했다. 카타르 입장에서는 에콰도르가 패배해야 마지막까지 희망을 가질 수 있었지만 두 팀이 무승부를 거두며 조별리그 탈락을 확정했다.

개최국 카타르는 3차전 일정을 끝으로 자국 월드컵에서 퇴장한다. 3차전 일정에서는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와 맞대결을 펼친다. 네덜란드 역시 16강 진출을 위해 총력을 다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카타르가 개최국으로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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