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 침묵' 토트넘, 울버햄튼에 0-1 패…공식전 2연패 늪

토트넘 홋스퍼가 슈팅을 무려 22회 때리는 동안 유효슈팅 6회에 그치는 등 결정력 부재 문제를 드러내면서 패했다.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전방에서 가벼운 몸놀림을 보여주며 분투했으나 침묵을 지켰다.

토트넘은 5일 오전 0시(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튼에 위치한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울버햄튼 원더러스와의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0-1로 패했다.

이날 패배한 토트넘은 공식전 2연패에 빠지면서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데 실패했다. 순위표 4위(14승3무9패·승점 45)에 그대로 머물렀지만, 3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49)와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이번 시즌 울버햄튼 원더러스와 1승씩 나눠 가지면서 '스윕'에는 실패했다.

손흥민은 이날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EPL 기준 3경기 만에 스타팅 라인업에 올린 만큼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슈팅을 때리면서 흐름을 바꾸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여줬다. 그러나 골대를 때리는 등 아쉬움을 삼키며 공격포인트를 올리진 못했다.


앞서 토트넘은 사흘 전 영국 셰필드에 위치한 브라몰 레인에서 열린 셰필드 유나이티드와의 2022~2023시즌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16강(5라운드) 원정경기에서 0-1로 패하며 '충격' 탈락했다. 동시에 공식전 연승 행진이 끊기면서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설상가상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복귀마저 미뤄졌다.

토트넘은 하지만 최근 울버햄튼 원더러스를 상대로 공식전 6경기 동안 4승(1무1패)을 거두는 등 강한 면모를 보여왔던 점을 살려 승리를 거두겠다는 계획이었다. 동시에 경기를 앞두고 5위 뉴캐슬 유나이티드(승점 41)가 패했기 때문에 격차를 더 벌리겠다는 목표도 가지고 있었다.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수석코치는 "셰필드 유나이티드전 패배로 모든 구성원이 실망했다. 하지만 다시 일어서기 위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며 "울버햄튼 원더러스와 어려운 맞대결이 예상되지만, 상대를 고전하게 하면서 충분히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토트넘은 3-4-3 대형을 들고나왔다. 최전방은 손흥민과 해리 케인, 데얀 쿨루셉스키가 삼각편대를 꾸렸다. 중원은 이반 페리시치와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 올리버 스킵, 페드로 포로가 꾸렸다. 수비라인은 벤 데이비스와 클레망 랑글레,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형성했다. 골문은 프레이저 포스터가 지켰다.


토트넘이 포문을 열었다. 전반 5분 손흥민이 박스 오른쪽 모서리 부근에서 왼발로 강하게 감아 찼지만, 골키퍼 조세 사의 정면으로 향했다. 하지만 얼마 못 가서 위기를 맞았다. 전반 13분 마테우스 누네스의 크로스를 쇄도하던 디에고 코스타가 발에 갖다댔으나 골키퍼 포스터가 막았다.

볼 소유권을 쥔 채 풀어가던 토트넘의 기회가 무산됐다. 전반 19분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쿨루셉스키가 페널티 박스 오른쪽 측면에서 감아 찬 슈팅은 골키퍼 조세 사가 몸을 날려 쳐냈다. 전반 40분엔 손흥민의 정확한 크로스를 문전 앞으로 쇄도하던 페리시치가 다이빙 헤더슛을 시도했으나 막혔다.

토트넘이 결정적 찬스를 맞았다. 전반 44분 손흥민이 수비라인을 절묘하게 무너뜨리면서 완벽한 일대일 찬스를 잡았지만, 박스 안에서 수비를 잘 제치고도 힘이 강하게 실리면서 크게 벗어났다. 전반 추가시간에는 아크서클 정면 프리킥 찬스에서 키커로 나선 포로의 강력한 슈팅이 골대 상단을 강타했다. 결국 전반전은 득점 없이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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