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토트넘 덕에 우승 경쟁하면서"..英매체, 클롭 맹비판

토트넘과 리버풀은 8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안필드에서 열린 2021-22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6라운드에서 1-1로 비겼다. 이날 무승부로 두 팀은 각각 1위 맨체스터 시티와 4위 아스널과의 승점 차이가 벌어졌다.

명장인 클롭과 안토니오 콘테의 전술 대결, 모하메드 살라와 손흥민의 득점왕 후보 맞대결 등 이번 경기를 관전 포인트가 넘쳐났다. 경기도 90 동안 치열하게 전개되면서 명승부를 만들어냈다.

하지만 경기 후 팬들의 관심은 다른 쪽에 꽂혔다. 토트넘을 강력하게 비판한 클롭 감독의 발언 때문이었다. 그는 경기 후 "난 그런 스타일의 축구를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나는 (토트넘 수비에 대해) 대답하기에 적합한 사람이 아니다. 물론 개인적인 문제겠지만 토트넘은 분명 세계적인 수준의 팀이다. 그들이 경기에서 더 많은 걸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콘테 감독의 축구를 비판했다.

하지만 영국 '디 애슬래틱'은 클롭의 발언을 두고 "리버풀을 상대한 토트넘의 방식을 비판한 클롭의 불편은 순진해 빠졌으며, 불공평하다"며 역으로 비판했다. 클롭 감독이 수비적인 축구를 향해 비판적인 어조를 내보인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과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상대로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에서 탈락한 뒤에도 클롭 감독은 날선 반응을 보여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디 애슬래틱'은 요목조목 이유를 들어가면서 클롭을 비판했다. 해당 매체는 "클롭 감독의 발언에서 특히 짜증나는 것은 토트넘이 수비를 위해 버스를 주차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토트넘은 용감하게 리버풀의 압박을 뚫어내는 방식을 보여줬고, 대담한 접근법을 통해 여러 번 득점 기회를 창출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클롭 감독의 발언이 무례하다는 걸 지적했다. 승리를 추구하는데 있어서 불법을 제외하고는 어떤 방식도 용납되는 게 축구이기 때문이다. '디 애슬래틱'은 "클롭 감독이 자신의 방식과 다른 플레이를 무시하는 건 콘테와 다른 감독들에게 모욕적인 행동이다. 토트넘은 리버풀을 상대하는 방식으로 펩 과르디올라 감독에게 2패를 안겼고, 2패가 없었다면 리버풀의 우승 가능성은 거의 없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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