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기성용 30대 초반 대표팀 ‘은퇴’…1992년생 손흥민도 지친다
‘포스트 손흥민 시대’를 준비할 때가 다가오고 있다.
손흥민(32·토트넘)은 한국 축구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 유럽 최고라 불리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득점왕에도 올랐고, 축구대표팀에서는 최장기 주장을 역임하고 있다. 통산 A매치 출전 129경기, 49골이다. 최다 출전 4위인데 1위 차범근 전 감독(136)의 기록을 충분히 넘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득점도 3위에 올라 있는데 2위 황선홍 대전하나시티즌 감독(50골), 1위 차 전 감독(58골)의 기록까지도 얼마 남지 않았다.
다만 그의 전성기도 영원할 수는 없다. 1992년생인 손흥민은 이제 30대 중반을 바라본다. 적은 나이가 아니다. 이전 사례를 봐도 그렇다. 대표팀 주장을 맡았던 박지성은 지난 2011년 30살의 나이로 대표팀을 은퇴했다. 기성용(FC서울) 역시 2019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이후 30살의 나이로 태극마크를 내려놨다.
손흥민이 10일 오만전에서 역전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
손흥민(가운데)이 10일 오만전에서 드리블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
무엇보다 손흥민은 소속팀과 대표팀 일정을 모두 빠짐없이 소화하고 있다. 체력적인 부담도 클 수밖에 없다. 손흥민은 최근 유럽 리그의 각종 대회가 늘어나 이전보다 더 많은 경기를 치르게 된 것에 작심 발언하기도 했다. 그는 “경기 일정이 너무 많고, 이동도 많다. 선수들이 회복할 시간이 필요한데, 경기가 너무 많아서 무척 어렵다”라며 “정신적으로, 신체적으로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경기에 나서는데 그렇게 되면 부상 위험이 명백하게 커진다. 우리는 로봇이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소속팀 토트넘에서도 주장을 역임하고 있는 손흥민은 결국 최근 허벅지에 탈이 났다. 스프린트를 주 무기로 삼는 손흥민에게는 허벅지 부상이 달갑지는 않다. 손흥민은 10월 A매치 대신 휴식을 취하기로 했다. 손흥민이 A매치에 뛰지 않는 건 지난해 10월 튀니지전 이후 1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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