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테 "손흥민, 팀 운명 바꿀 수 있는 선수..지도해 영광"

[풋볼리스트] 조효종 기자=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홋스퍼 감독이 손흥민을 극찬했다.

8일(한국시간) 오전 3시 45분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안필드에서 토트넘과 리버풀이 2021-202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6라운드를 갖는다.

이번 시즌 리그 최고의 '킬러'들을 보유하고 있는 팀 간의 맞대결이다. 리버풀의 모하메드 살라가 22골로 득점 1위를 달리고 있고, 손흥민이 19골로 뒤를 쫓고 있다.

손흥민은 시즌 내내 꾸준한 활약을 펼치고 있지만, 최근 유독 뜨겁다. 앞선 6경기에서 8골 2도움을 기록했다. 35라운드 레스터시티전에서 터진 18, 19호 골을 통해서는 개인 통산 한 시즌 리그 최다 득점 기록을 넘어서기도 했다.

리버풀전을 앞두고 기자회견을 진행한 콘테 감독은 손흥민에게 찬사를 보냈다. "이전부터 손흥민을 알고 있었지만 훈련장에서 그를 보면서 진가를 알 수 있게 됐다. 항상 발전하길 원하는 선수다. 그런 면 때문에 현재 최고의 활약을 선보이고 있다. 더 발전하고 팀에 도움이 되기 위해 매일 열심히 노력한다"고 말했다.

콘테 감독은 손흥민 득점력과 더불어 이타적인 면모에도 주목했다. "많은 골을 넣으면서 공 소유권을 가지고 있지 않을 때도 팀을 돕는다. 스스로와 팀을 모두 생각하는 선수를 데리고 있어 매우 행복하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손흥민은 우리 팀 내 최고의 선수다. 골망을 흔들고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다. 한 선수가 팀의 운명을 바꿀 수 있다. 이런 면에서 손흥민은 팀에 많은 것을 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팀 역시 손흥민이 득점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치열한 득점왕 경쟁을 벌이고 있지만 개인 기록보다 팀의 목표 달성을 우선시하고 있다. 지난 레스터전 이후 인터뷰에서도 "득점왕보다 중요한 것은 팀이다.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얻을 수 있는 위치에서 시즌을 마무리하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콘테 감독은 이러한 태도를 높이 평가하고 있다. "정말 좋은 사람이다. 손흥민은 만날 때마다 항상 웃고 있고, 겸손한 모습을 보인다. 그를 지도하게 된 것은 큰 기쁨이고 영광이다. 개인적인 목표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개인의 목표와 팀의 성취를 연결시키고자 노력하는 모습"이라고 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