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행돌풍 염기훈 감독 “여전히 강등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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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행돌풍 염기훈 감독 “여전히 강등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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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K리그2 강등이라는 충격을 정통으로 얻어맞았지만 수원 삼성을 향한 ‘블루윙즈’의 사랑은 변함이 없다. 2023시즌 K리그1 최하위로 2부리그 추락을 피하지 못한 수원이지만 여전히 많은 팬이 K리그2 경기장을 물밀듯 찾아오고 있다. 덕분에 K리그2는 유례없는 흥행을 누리는 중이다. 23일 한국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8라운드까지 치른 K리그2 경기당 평균 관중은 4682명에 달한다. 이는 지난 시즌 같은 기간 기록한 2508명보다 86.7% 늘어난 숫자다. 

K리그2 인기 중심에는 수원이 있다. 올 시즌 수원은 경기당 평균 1만376명의 관중을 불러 모았다. K리그2 평균 관중의 2배가 넘는다. 지난달 3일 열린 K리그2 개막전 충남 아산과 홈 경기에서 수원은 K리그2 역대 최다인 1만4196명의 관중을 몰고 왔다. 수원의 첫 원정 경기인 서울 이랜드와 2라운드에서는 9123명이 경기장에 들어섰고, 안산 그리너스전에서는 8264명을 불러 모았다. 이랜드와 안산 모두 창단 후 역대 최다 관중이다.

지난 21일 안양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FC안양과 ‘지지대 더비’에서도 1만2323명이 경기장을 채웠다. 이 역시 안양 창단 첫해인 11년 전 대한축구협회컵(현 코리아컵)에서 세웠던 1만1724명을 넘어서는 구단 역대 최다 기록이다.

팬들의 성원에 힘입어 수원은 6승2패 승점 18로 리그 선두를 유지 중이다. 이런 분위기라면 염기훈(사진) 감독이 내건 승격의 약속을 지킬 수 있다. 하지만 염 감독은 미안한 마음이 큰 상황이다. 염 감독은 안양전에서 3-1 승리 뒤 “많은 분이 오셔서 큰 힘이 된다”면서도 “승리하고 있지만 아직도 죄송하다는 말씀밖에 드릴 게 없다”고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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