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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 1위' 데이비스, FA 포기 '오클랜드 잔류' 2년 헐값 계약

보헤미안 0 651 0 0

크리스 데이비스. [사진] 곽영래 기자 

[OSEN=LA(미국 캘리포니아주), 이상학 기자] ‘거포’ 크리스 데이비스(32)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연장계약을 체결했다. 

미국 ‘ESPN’은 데이비스가 오클랜드와 2년 3350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381억2000만원에 연장계약을 맺었다고 보도했다. 올 시즌을 마치면 FA 자격을 얻을 수 있는 데이비스이지만, 시장에 나가지 않고 2020~2021년까지 오클랜드와 함께하기로 결정했다. 데이비스의 올해 연봉이 1650만 달러인 것을 감안하면 연장계약 조건은 ‘헐값’에 가깝다. 

오클랜드 빌리 빈 야구운영부사장은 “데이비스는 경기장 안팎에서 엄청난 영향력을 발휘한 특별한 선수다. 오클랜드 유니폼을 입고 가장 사랑받은 선수 중 하나로 팀에 대한 그의 헌신은 흔들린 적이 없다. 여기서 뛸 때부터 승리하고 싶어 했다. 데이비스와 앞으로도 함께하게 돼 흥분된다”고 계약 성사 소감을 밝혔다. 

데이비스는 “오클랜드는 내가 이곳에 온 이후 특별한 장소가 됐다. 오클랜드 팬들 앞에서 경기를 하는 게 너무 좋다. 팀원들이 가족 같은 느낌을 준다. 오클랜드에 머물고 싶은 마음을 조금도 숨기지 않았다. 그것이 내가 느끼는 감정이었고, 이 도시를 나의 야구장이라 부를 수 있어 기쁘다. 오클랜드의 미래는 밝다. 이 팀의 일원이 된 것에 전율을 느낀다”고 기뻐했다. 

지난 2013년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빅리그 데뷔한 우타 외야수 데이비스는 2016년부터 오클랜드에서 뛰고 있다. 2016년 이적 첫 해 42홈런 102타점으로 잠재력을 터뜨렸다. 2017년에도 43홈런 110타점으로 기세를 이어갔고, 2018년 리그 최다 48홈런에 123타점을 기록했다. 아메리칸리그 MVP 투표에도 8위에 올랐다. 

올 시즌 20경기 모두 지명타자로 나선 데이비스는 타율 2할6푼 20안타 10홈런 20타점 OPS .967로 빼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개막 18경기 만에 10홈런을 터뜨리며 오클랜드 역사상 가장 빠르게 두 자릿수 홈런 고지를 밟았다. 홈런 10개는 현재 메이저리그 양대리그에 걸쳐 전체 1위. 

올 시즌에도 커리어 하이 성적을 바라보며 FA 대박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지만 데이비스는 개막 한 달도 지나지 않아 일찌감치 오클랜드 잔류를 결정했다. 계약기간도 2년에 불과하고, 연봉도 지금과 큰 차이 없다. 오클랜드에 대한 남다른 애정으로 FA를 포기한 채 남았다.

크리스 데이비스. [사진] 곽영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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