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뉴가 구구절절 옳았다…"맨유 정확히 판단했던 폭탄 발언들"

[스포탈코리아] 조용운 기자= 에버턴전 대패는 감독 교체의 정당성까지 흔들고 있다. 영국 언론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부진을 보며 조세 모리뉴 감독의 발언들이 사실이었다고 뒤늦게 인정하고 있다.

맨유는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이 정식 사령탑으로 부임하고 극도의 부진을 겪고 있다. 지난해 12월 모리뉴 감독이 경질되고 급하게 소방수로 투입됐던 솔샤르 감독은 반전을 이뤄내며 정식 감독이 됐지만 정작 취임 이후에 슬럼프를 겪고 있다.

솔샤르 감독도 맨유의 현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여름 이적 시장에서 대대적인 팀 개편을 요구했다. 어쩌면 맨유 고위층 입장에서 번번이 영입만 요청하던 모리뉴 감독을 내치면 있는 자원 속에 재건하리라 기대했던 바가 무너진 셈이다. 이는 곧 모리뉴 감독의 판단이 결코 잘못된 것이 아니라는 의미기도 하다.

맨체스터 지역지 '이브닝뉴스'도 24일(한국시간) "모리뉴 감독이 맨유에 대해 옳게 말했던 6가지 일화"를 나열했다. 모리뉴 감독은 2017년 9월, "다른 클럽은 진화했지만 맨유는 발전이 없었다. 모든 분야에 걸쳐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떠나고 시간이 멈춰있다"라고 비판했다.

결국 필요한 건 시간이었다. 그래서 모리뉴 감독은 그해 12월, "맨유에 필요한 것은 시간과 인내다. 돈이 아니다"라는 말로 자신의 색깔을 만들어갈 기회를 요구했다. 모리뉴 감독이 경질될 때까지 자신만의 축구를 하지 못했고 솔샤르 감독 역시 고충을 겪고 있는 이유로 보인다.

모리뉴 감독은 지난해 줄곧 보강을 요구했다. 맨유가 우승권에서 경쟁할 전력이 아니라는 평가였다. 2018년 7월 "선수단 구성이 절반은 커녕 30%에 불과한 상태다. 2명의 선수 보강이 더 필요하다"라고 주장했지만 끝내 원하던 수비수와 윙어 보강 없이 이번 시즌에 들어갔다. 맨유는 아직까지 두 포지션에 문제를 겪고 있다.

이밖에도 "맨체스터 시티에 이어 2위를 한 것은 나쁜 시즌이 아니다"라는 말이 이제보니 맨유의 현실을 잘 보여주는 대목이 됐고 수비진 역량 부족, 선수들의 열의 부족 등 직접적으로 선수단을 겨냥했던 폭탄 발언도 당시에는 불화설의 원인이 됐으나 정확한 판단이었다는 시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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