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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신구장 효과’에도 관중감소...이것은 위기다

마법사 0 572 0 0
2017시즌 포스트시즌 당시 부산 사직야구장을 가득 메운 관중. 하지만 올 시즌 부산의 야구 열기는 예년 같지 않다(사진=엠스플뉴스) 
 
[엠스플뉴스]
 
KBO리그 초반 흥행에 빨간불이 켜졌다. 해마다 이맘때면 어김없이 나오곤 하던 기우가 아니다. 이번엔 정말로 심각한 위기 상황이다. 
 
위기는 숫자를 통해 드러난다. 경기당 평균관중이 줄었다. 지난해 총 282경기를 치른 시점에서 리그 평균관중은 10,956명이었다. 누적 관중은 1,548,175명을 기록했다. 올해는 총 286경기를 치른 4월 28일 현재까지 경기당 평균 10,721명이 야구장을 찾았다. 누적 관중도 1,544,515명으로 지난해보다 적다.
 
2019시즌 4월 28일 현재까지 리그 홈 관중과 지난 시즌 같은 시기 관중 비교(표=엠스플뉴스) 
 
전체 숫자만 놓고 보면 지난해와 별 차이가 없어 보인다. 하지만 중요한 차이가 있다. 올 시즌을 앞두고 NC 다이노스 새 홈구장 ‘창원NC파크’가 개장했기 때문이다. 과거 새 야구장이 개장한 시즌에는 리그 전체가 ‘개장효과’를 누렸다. 경기당 평균관중은 물론 총 관중수도 증가하는 경향이 뚜렷했다.
 
광주KIA챔피언스필드가 개장한 2014시즌 리그 경기당 평균관중은 11,202명으로 전년 대비 100.2%가 증가했다. 고척스카이돔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가 개장한 2016시즌에도 전년도보다 113.6%가 증가해 확실한 흥행 효과를 봤다. 
 
새 야구장이 선보인 해마다 리그 관중은 증가했다. 올 시즌만 예외다(표=엠스플뉴스) 
 
개장효과는 창원NC파크에도 나타나는 중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경기당 평균 6,508명을 동원하는데 그쳤던 NC는 올 시즌 경기당 평균 11,008명의 홈 관중을 동원했다. 전년도 대비 홈 관중이 169%나 증가한 것이다. 하지만 리그 전체를 놓고 보면 경기당 평균관중이 전년대비 98%로 오히려 줄었다. 이를 위기가 아니라고 포장하는 건 기만에 가깝다.
 
관중감소가 날씨, 미세먼지, 팬들의 실망 때문일까
 
올 시즌 새 구장 개장으로 NC 홈관중이 크게 늘었다(사진=엠스플뉴스) 
 
KBO리그 흥행부진 요인을 분석할 때마다 항상 등장하는 ‘탓탓탓’ 레퍼토리가 있다. 날씨가 추워서, 미세먼지가 심해서, 장마 때문에 등 외부 변수가 원흉으로 거론된다. 
 
지난 시즌 초반 KBO 관계자에게 관중 감소 원인을 질문했을 때 “날씨가 쌀쌀하고 미세먼지도 심했다. 날이 풀리면 상황이 나아질 것”이란 답이 돌아왔다. 올해도 대답은 비슷하다. 시즌 개막이 예년보다 빨랐고 날씨도 추웠다. 날씨가 따뜻해지면 관중 동원은 예년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본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 이런 진단은 날씨, 미세먼지 등 외부 변수에서 자유로운 고척돔 관중이 해가 갈수록 큰 폭으로 줄어드는 이유를 설명하지 못한다. 
 
개장 첫 시즌(2016년) 경기당 평균 10,863명을 동원했던 고척돔은 2017시즌 9,714명으로 평균관중이 소폭 감소했다. 슈퍼스타 박병호가 컴백한 2018시즌 관중 증가 효과를 기대했지만 평균관중은 6,314명으로 폭락했고 올 시즌엔 평균 5,715명의 관중만이 야구장을 찾고 있다. 전국에 비가 내린 26일 고척돔은 5,357명의 관중을 동원하는 데 그쳤다. 이날 경기 상대는 ‘전국구’ 인기구단 KIA 타이거즈였다. 그러니 부디, 이제 날씨 탓은 그만합시다.
 
일각에선 ‘버닝썬 사태’ 이후 아이돌 팬들이 ‘탈덕’하는 것과 유사한 현상이 프로야구에도 나타나는 게 아니냐는 진단을 한다. 일부 선수들의 음주운전, 불법도박 등 각종 일탈 행위와 아시아경기대회 대표팀 논란 등이 계속되면서 팬들의 실망감이 커졌고, 그 결과가 관중 감소로 나타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지난해 모 구단 마케팅 담당자는 “논란을 산 선수의 유니폼 판매가 이전에 비해 크게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해당 선수 팬이 많이 줄어든 것 같다”고 했다. 그러나 이 또한 구체적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진단과는 거리가 멀다. 사실 버닝썬 사태 이후 아이돌 팬의 이탈도 뚜렷한 상관관계가 증명된 현상은 아니다. 
 
“흥행 위기, 야구계 ‘소탐대실’ 버리고 리그 전체 생각해야”
 
LG 트윈스는 지난해 대비 홈 관중이 큰 폭으로 증가한 몇 안 되는 구단이다(사진=엠스플뉴스) 
 
KBO리그 흥행에 적신호가 켜진 것은 분명하다. 한 지방구단 마케팅 팀장은 공개적으로 말은 못하지만, 문제가 심각한 건 사실이다. 다른 구단 마케팅 부서에서도 비슷한 인식을 공유하고 있다고 인정했다.
 
하지만 이와 관련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서 대책을 마련하려는 움직임은 좀처럼 보이지 않는다. 날씨 같은 외부 변수를 탓하거나 전국구 인기구단인 KIA의 성적 부진에서 원인을 찾는 건 문제 해결에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는다. 각종 사건 사고로 인한 팬들의 실망감을 이유로 드는 것도 데이터와 정밀한 분석이 뒷받침하지 않는한 ‘인상비평’에 불과하다. 
 
한때 프로야구가 국민적인 여가이자 엔터테인먼트였던 시절이 있었다.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게임, 유튜브, 넷플릭스 등 다양한 콘텐츠가 등장해 사람들의 눈과 귀와 시간을 잡아채고 있다. 기술력도 하루가 다르게 무서운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반면 프로야구의 인프라와 마케팅은 2000년대 초반 수준에서 크게 발전하지 않았다. 구단마다 마케팅 활성화를 위해 노력은 하고 있지만, 과거의 방식에서 크게 벗어나진 못하는 모습이다.
 
신규 팬의 유입이 얼마나 이뤄지고 있는지도 진단해봐야 할 대목이다. 미래의 고객이 될 10대와 여성들의 관심이 야구장 아닌 다른 곳을 향하고 있지는 않은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당장 포털사이트 야구 기사 댓글란의 성별/연령 구성만 봐도 여성과 10대는 거의 찾아보기 어렵다. 반면 프로축구계는 지난해 아시아경기대회 이후 10대 여성 팬의 신규 유입이 이뤄지면서 활력을 찾는 분위기다.
 
익명을 요구한 한 방송 해설위원은 야구계가 ‘소탐대실’에서 벗어나 프로야구 전체를 생각해야 한다. 구단들과 KBO가 중계권료, 수익 같은 눈앞의 작은 이익만 생각하느라 자신들의 선택이 프로야구 전체에 끼칠 영향에 대해서는 크게 고려하지 않는 것 같다. 허울 좋은 보도자료로 포장할 때가 아니다. 구단들과 KBO 전체가 위기의식을 갖고 뜻을 모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방구단 마케팅 관계자는 “리그가 외부 변수와 관계없이 안정적인 흥행을 유지하려면, 이제부터라도 보다 깊이있는 고민과 준비가 필요할 것 같다. 전력분석에만 사용되고 있는 데이터 분석을 마케팅에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 될 것”이란 생각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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