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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받은 메시, 안필드 드레싱 룸에서 오열

보헤미안 0 515 0 0


2년 연속 대역전패에 낙담한 메시, 경기 후 안필드 드레싱 룸에서 눈물 쏟았다

두 시즌 연속 악몽 같은 챔피언스 리그 탈락을 경험한 리오넬 메시(31)가 끝내 눈물을 참지 못했다.

FC 바르셀로나는 지난 8일(이하 한국시각) 리버풀을 상대한 2018/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 리그 4강 2차전 원정 경기에서 0-4 대패를 당하며 1, 2차전 합계 3-4로 패해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바르셀로나는 지난 1차전 홈 경기에서 메시가 두 골을 터뜨리는 맹활약을 펼친 끝에 3-0으로 승리했지만, 원정에서 무기력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참패를 피하지 못했다.

무려 4년 만에 오른 챔피언스 리그 4강에서 탈락한 바르셀로나는 큰 충격에 휩싸였다. 더욱이 바르셀로나는 지난 시즌에는 AS 로마를 만난 8강에서 1차전 홈 경기를 4-1 대승으로 장식하고도 2차전 원정에서 0-3 패배를 당하며 탈락한 데 이어 올 시즌에도 비슷한 실수를 되풀이했다. 조셉 마리아 바르토메우 바르셀로나 회장은 리버풀 원정 패배 후 현지 언론을 통해 "재앙 같은 밤"이라며 자신이 느낀 침통함을 설명했다. 올 시즌 도중 바르셀로나와 재계약을 맺은 에르네스토 발베르데 감독 또한 챔피언스 리그 탈락을 이유로 자신에 거취가 불투명해진 점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가장 큰 충격에 빠진 건 바르셀로나의 특급 에이스 메시였다. 그는 올 시즌 챔피언스 리그에서 16강 올림피크 리옹, 8강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이어 4강 1차전 홈 경기에서 리버풀을 상대로도 맹활약을 이어갔다. 사실 그는 리버풀 원정에서도 전반에는 활발한 몸놀림을 선보이며 득점을 노렸으나 상대 골키퍼 알리송의 선방에 막혔다. 결국, 바르셀로나는 후반 세 골을 헌납하며 무너졌다.

잉글랜드 일간지 '가디언'은 이날 경기 후 메시가 리버풀 홈구장 안필드의 원정 드레싱 룸에 들어선 후 눈물을 쏟아냈다고 보도했다. 보도 내용에 따르면 메시는 이날 슬픔을 가눌 수 없을 정도(inconsolable)로 망연자실한 모습으로 눈물을 흘렸다. '가디언'은 스페인 언론의 보도를 인용해 이후 바르셀로나 공항에 도착한 메시는 화가 단단히 난 현지 팬들과 마주해야 했다고 덧붙였다.

메시는 올 시즌 컵대회를 포함해 48골 19도움을 기록하는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올 시즌 스페인 라 리가 우승을 이미 확정한 바르셀로나는 4년 만의 챔피언스 리그 결승 진출이 좌절되며 초상집 분위기가 됐다. 바르셀로나는 오는 25일 발렌시아와의 코파 델 레이 결승전에서 올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 트로피를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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